제주도의 민낯

  여행에서의 아쉬움이 너무 커서 하루만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집으로 돌렸다. 이렇게 아쉬움이 큰데도 집으로 돌아가 짐을 풀고 나면 ‘역시 집이 최고야!’ 하며 안락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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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의 깊이

  슬럼프다. 슬럼프는 무기력 사이에서 움튼다. 한 순간의 무기력은 차곡차곡 쌓여 학습된다. 그리고 그 학습된 무기력의 힘은 막강하다. 모든 의지를 꺾는다. 어제의 다짐도, 오늘의 행복도, 내일의 희망도 앗아간다. 희망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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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

뜨고 싶다. 일주일 전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보다 한 달 전, 이미 나는 헬스장을 3개월 치를 등록했고 주 5일 아침마다 1시간 30분씩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생애 최대 몸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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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시-작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단어가 불쑥 떠올랐을 것이다. 예전에 썼던 잡문 중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내 청춘은 온통 어머니들의 시절이었다. 어머니, 어머니.’라는 문장이 있다. 그걸 썼을 때가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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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배운 것

  공교롭게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연극인이 두 명 있는데 두 명이 다 미투로 잡혀들어갔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투로 고발당한 작가의 작품이 연극제에 출품이 되어 논란이 됐었는데, 주최측에서는 ‘작가는 작가이고, 작품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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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제주

  여행의 마지막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이 너무 커서 발이 떨어지지 않아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들기도 하고, 작은 아쉬움으로 좋은 추억을 가슴에 간직하며 여행지를 떠나오기도 한다. 오늘은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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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맘먹고 불편하게 하겠다니 불편할 수밖에

  –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불편한 무의식을 이끌어내는 불쾌한 명감독! 난 데이빗 린치 감독을 좋아한다. 그의 영화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마음은 내가 의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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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

  WHO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 코드로 등록했다. 굉장히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아주 그야말로 HOT한 일이다. 무엇보다 현재진행형인 일이란 점에서 더 민감한 사항이다. 결국 게임을 호구잡은 이권단체들이 이래저래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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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여름, 두꺼운 팔을 위한 루틴

바야흐로, 여름 자고 일어났더니, 여름이다. 그래도 1주일 전까진 아침저녁으로는 꽤 선선했는데 이제는 밤공기에도 미열이 섞이고 있다. 조만간 열대야가 들이닥칠 것이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이 있다. 해변, 빙수, 휴가, 선글라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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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요가 수업

  TV 광고처럼 ‘아~너무 잘 잤어’라는 표정으로 두 팔 높이 기지개를 켜며 아침을 맞이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다지 상쾌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물먹은 솜처럼 묵직한 피로를 느끼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알람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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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쓴 맛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될 때는 언제인가? 어른이 되었다과 생각할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다. 책임감을 느낄 때. 나이를 먹었을 때.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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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아름다움’에 대해

모든 스포츠의 본질. 한 해, 한 해 나이 들수록 좋은 점 중 하나는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걸 두고 누군가는 ‘여유’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거창하게 ‘지혜’라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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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질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동시에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낀다. 요즘 얘기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던데, 눈을 감았다 떴더니 벌써 6월의 입구에 들어섰다. 1/4분기도 아니고 2/4분기가 지나가버린 것이다. 1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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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푸른 밤

  새벽 5시 알람 소리를 듣고 가까스로 일어났다. 평소보다 이른 기상 시간에 몸은 무겁고 머리는 띵했다. 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고 굳이 나누자면 저녁형 인간에 가깝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고 평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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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은 햇살을 누릴 권리가 있다.

  문득,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직장인에겐 그리 흔하지 않은 순간이다. 일과 사람, 밥벌이의 고단함에 노곤한 몸뚱이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된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자아실현과,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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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개인과 집단사이

얼마전에 꽤 진지하게 ‘나의 아르헨티나 탱고 대회 출전기’ 라는 글을 썼던 것 같은데, 그게 1년 전이었단 걸 오늘 깨닳았다. 왜냐면 바로 저번주, 그러니까 이틀전에 2019년도 한국 아르헨티아 탱고 챔피언십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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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받아들이는 마음

  ‘하루’는 고결하다. 끊임이 없다. 꾸준한 것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태풍이 부나 찾아온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하루는 시작되고, 아무리 빛을 밝혀도 하루는 끝이 난다. 오늘 맞이한 하루는 다시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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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작년 초부터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연예인과 그의 매니저가 함께 나와 평소 연예인의 모습을 매니저의 시점으로 관찰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들의 방송 이면에서 벌어지는 리얼한 일상 모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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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근육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기피하게 된다고 한다. 나 역시 그런 듯 하다. 아직 나이가 이제 갓 30대에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에 직면하게 되면 두근거리는 설렘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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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기억1

  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된 듯한 제과제빵 관련 책이 있었다. 서양의 유명한 책 번역본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떠올려봐도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사랑스럽고 달콤해 보이는 케이크와 빵, 쿠키 이미지가 많이 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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