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직의 진짜 의미

화려한 아르바이트 경력 웬만큼 유복하지 않고서야, 요즘 세상에 아르바이트 한 번 해보지 않은 청춘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아르바이트 경력은 꽤 화려하다. 조금 길어질 테니 적당히 읽다 내려가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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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래 collaboration

너무 흔해진 그 이름, collaboration 당장 인터넷 포털에 ‘콜라보레이션’을 검색해보자. (물론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컬래버레이션’이 맞지만.) 어쩌면 그리도 많은 ‘합작’들이 있었는지. 심지어는 딱히 컬래버레이션이라 부르지 않아도 될 법한 상황인데도,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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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 변주곡

헬스장 좀 다녀보셨습니까? 매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왔다. 하필 3개월이나 6개월인 이유는 3개월 단위로 현금 등록했을 때 할인율이 컸기 때문이다. 나머지 9개월이나 6개월 동안은 뭘 했느냐고? 다들 그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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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스(FLEECE) 전성시대의 윤리학

플리스(FLEECE) 전성시대의 윤리학              3층 카페에서 내려다보면 패션이라고는 그야말로 ‘1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컬러, 소재가 무엇인지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번화가의 2층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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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에 관하여

그건 네 업이야. 나는 공감의 정도나 깊이가 보통보다는 꽤 강해서, 감정적이고 눈물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점에 대해선 매정하리만치 이성적이고 냉정해서 종종 “그건 그 사람 업(業)이지. 본인이 감당해낼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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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버린 마음에 온기를, 냉동 만두

당신을 닮은 레시피, 첫 번째 얼어버린 마음에 온기를, 냉동 만두 친절한 음식, 만두 나는 유독 음식을 먹는 일에는 게으르다. 이른 시간에 기상하기, 매일의 집안일과 격주의 이불 빨래, 꾸준히 운동하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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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해지지 말자

거창해지지 말자 내가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 아니 어쩌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이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던 질문 중 하나는 ‘너는 좌우명이 무엇이냐‘였다. 드라마, 예능에서 심심찮게 등장했고(대체 왜?) 대입 면접이나 취업 면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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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구두

여느 물건들처럼, 신발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나 편하자고 신는 거 아닌가. 가볍고 부드럽게 달리고 싶을 땐 러닝화를, 집 앞 슈퍼에 라면 사러 갈 땐 슬리퍼를, 바다나 계곡에선 아쿠아 슈즈를 신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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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구두

어릴 적, 내게 구두는 꽤 낯선 물건이었다. 아버지는 정장에 넥타이, 잘 닦인 구두를 신는 회사원이 아니었으니까. 친구들의 용돈 벌이 리스트 단골 소재였던 ‘아빠 구두 닦고 500원’의 기억이 내게는 없다.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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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닮은 버스킹

너무 덥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출퇴근 같은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면 의미 없는 외출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누진세의 위협도 내 에어컨 사용을 멈추지 못했다. (물론 다음 달 전기세는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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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따지지 말고, 복날 하자

닭발 빼고, 닭은 다 좋아. 나는 날것과 해조류 일체를 거의 먹지 못하고(또는 먹지 않고), 익힌 육류와 채소류를 좋아한다. 문장으로 적고 나면 단순한 분류법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꽤 극단적인 편식가인 편이라서 참견하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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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어른인가

가짜 어른 구분법 얼마 전 브런치에서 ‘가짜 어른에 속지 않는 법’이라는 글을 읽었다. 구구절절 명료하고 재미있는 글이었는데, 특히 나는 이 문장이 좋았다. ‘말과 행동이 달라 헷갈릴 때는 행동만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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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를 찾는 버릇

사람은 다면체 사람이란 일종의 다면체라서, 때로는 모순적인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지니곤 한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필요 이상으로 꼼꼼한 태도와, 필요에 미달할 정도로 칠칠맞은 구석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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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싶다는 욕망의 정체

어릴 적 장래희망의 기억 남들 하는 만큼은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외국어 얘기만 나오면 실없이 웃으면서 “난 국문과 출신이라…”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수학은 이차방정식이 내 마지막 단원이다. 삼각함수니 시그마니 하는 단어는 기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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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한 그릇 뚝딱!

역사적으로 먹방에 강한 민족 요즘은 손님맞이용으로 펴는 원형의 두레반이나 사각의 교자상이 있긴 하지만, 보통은 서구식 테이블이 대중적으로 사용된다. 이런 테이블이 대중화되기 훨씬 이전, 조선시대 후기부터 우리 선조는 ‘각상’ 또는 ‘소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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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 이야기

잔이 마를 때까지, 건배! 글을 쓰려고 자료를 조사하다가, 문득 ‘건배’라는 단어가 낯설다. 게슈탈트 붕괴현상인가 싶어 다른 단어들을 살펴보지만, 역시 건배라는 단어만이 유독 낯설다. 다시 곰곰이 되짚어 보니 아,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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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이야기

수박의 고향 동쪽에 위아래로 길게 뻗은 산맥과 강줄기, 서쪽으로 펼쳐진 평야, 그리고 제각각의 특색을 지닌 3면의 바다를 접한 한반도는 특징 좁은 면적에 비해 지역마다 다채로운 환경을 지닌다. 그 덕분에 지역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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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선 꿈을 모르고

벌써 7월 서른의 한 해가 벌써 절반이나 지나버렸다. 매년 그랬듯이 시간은 너무 빠르고, 뭔가 허무하고, 그래서 한편으론 불안한 느낌이 드는 7월이다. 그런데 중간 점검의 의미로 지난 6개월을 찬찬히 돌이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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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의 안주

술로 심신을 달랜 역사 따지고 보면 지친 심신을 술로 달래는 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대항해시대 유럽의 선원들은 거친 파도와 시린 해풍을 견디며 마셨던 독하디 독한 럼(Rum)주를 마셨고, 조선시대에는 식욕부진으로 염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