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노동요 리스트 3편

묵직한 저음, 동굴 목소리 노동요 어릴 적, 엄마에게 혼난 뒤 울적한 기분으로 방에 앉아 있으면 아부지가 슬쩍 들어와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사람이 맨날 웃고 맨날 행복할 수는 없지. 살다보면 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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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노동요 리스트 2편

예술 노동자를 위한 감성 충만 노동요 노동요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장르와 볼륨, 시간 및 반복 구간 등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한 개인의 작업 종류에 따라서도 활용 양상이 다양할 수 있다.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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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노동요 리스트 1편

아메리카노보다 노동요 공부하라고 지어둔 무료 대학 도서관을 놔두고서 굳이 4000원, 5000원씩 써가며 카페로 몰려드는 ‘카공족’. 넓고 쾌적한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과,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와 일명 ‘예서 책상’으로 불렸던 1인 독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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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발굴

저격할 취향이 있다는 건 꽤 그럴듯한 취향이 있고, 그것을 드러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유유상종이라고, 십수 년 전만 해도 나처럼 취향 따위에 무딘 인간들 주위엔 죄다 비빔밥처럼 아무 취향이나 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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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의 가치

공기청정기를 들이셔야 합니다.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당장 집값도 집값이지만 원룸, 투룸을 전전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가구와 가전이 필요했다. 막말로 원룸이나 투룸은 풀 옵션인 곳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봄맞이 로고 플레이

봄이다, 봄이야! 드디어 봄이다. 유니폼처럼 입던 롱패딩은 고이 접혀 진공팩으로 향했다. 미세먼지 경보 문자가 요란하게 울리지만, 봄날의 부푸는 설렘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햇살을 다정하고, 약속이나 한 것처럼 봄꽃들이 피어난다. 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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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질 수 있는 기쁨

음반을 사는 사람들 종종 교보문고나 반디 앤 루니스 같은 대형서점에 간다. 당연히 책을 읽으려고 가는 것이긴 하지만, 막상 가보면 눈요기할 것들이 꽤 많다. 각종 문구류와 생활용품, 그리고 음반까지. 음반이라…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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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다루기

보통 인내심이라고 하면 우직하게 무엇인가를 참고 견뎌내는 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라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거나 포기하게 되는데, 인내심은 배우고 익혀야할 것 중 하나로 믿는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점에선 인내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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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태도

누구나 가끔 대책 없이 감정적인 무기력 상태에 빠질 때가 있다. 어릴 적엔 오후 5시쯤, 햇살의 명도가 낮아지고 어스름이 깔리면 나는 괜히 무기력하고 슬펐다. 다 커선 통장의 잔액이 예상보다 적거나,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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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직의 진짜 의미

화려한 아르바이트 경력 웬만큼 유복하지 않고서야, 요즘 세상에 아르바이트 한 번 해보지 않은 청춘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아르바이트 경력은 꽤 화려하다. 조금 길어질 테니 적당히 읽다 내려가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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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래 collaboration

너무 흔해진 그 이름, collaboration 당장 인터넷 포털에 ‘콜라보레이션’을 검색해보자. (물론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컬래버레이션’이 맞지만.) 어쩌면 그리도 많은 ‘합작’들이 있었는지. 심지어는 딱히 컬래버레이션이라 부르지 않아도 될 법한 상황인데도,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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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 변주곡

헬스장 좀 다녀보셨습니까? 매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왔다. 하필 3개월이나 6개월인 이유는 3개월 단위로 현금 등록했을 때 할인율이 컸기 때문이다. 나머지 9개월이나 6개월 동안은 뭘 했느냐고? 다들 그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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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스(FLEECE) 전성시대의 윤리학

플리스(FLEECE) 전성시대의 윤리학              3층 카페에서 내려다보면 패션이라고는 그야말로 ‘1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컬러, 소재가 무엇인지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번화가의 2층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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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에 관하여

그건 네 업이야. 나는 공감의 정도나 깊이가 보통보다는 꽤 강해서, 감정적이고 눈물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점에 대해선 매정하리만치 이성적이고 냉정해서 종종 “그건 그 사람 업(業)이지. 본인이 감당해낼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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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버린 마음에 온기를, 냉동 만두

당신을 닮은 레시피, 첫 번째 얼어버린 마음에 온기를, 냉동 만두 친절한 음식, 만두 나는 유독 음식을 먹는 일에는 게으르다. 이른 시간에 기상하기, 매일의 집안일과 격주의 이불 빨래, 꾸준히 운동하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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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해지지 말자

거창해지지 말자 내가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 아니 어쩌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이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던 질문 중 하나는 ‘너는 좌우명이 무엇이냐‘였다. 드라마, 예능에서 심심찮게 등장했고(대체 왜?) 대입 면접이나 취업 면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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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구두

여느 물건들처럼, 신발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나 편하자고 신는 거 아닌가. 가볍고 부드럽게 달리고 싶을 땐 러닝화를, 집 앞 슈퍼에 라면 사러 갈 땐 슬리퍼를, 바다나 계곡에선 아쿠아 슈즈를 신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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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구두

어릴 적, 내게 구두는 꽤 낯선 물건이었다. 아버지는 정장에 넥타이, 잘 닦인 구두를 신는 회사원이 아니었으니까. 친구들의 용돈 벌이 리스트 단골 소재였던 ‘아빠 구두 닦고 500원’의 기억이 내게는 없다.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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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닮은 버스킹

너무 덥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출퇴근 같은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면 의미 없는 외출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누진세의 위협도 내 에어컨 사용을 멈추지 못했다. (물론 다음 달 전기세는 온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