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어느 게임의 명 대사다. 너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아마 World of Warcraft 에 나오는 무슨 캐릭터의 대사였는데. 솔직히 그 게임 안해서 잘 모르겠다. 다만 이 문구가 하나의 meme 으로…

주입식 창의력

작년부터, 아니 정확히는 그놈의 그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나와서 전세계를 휩쓸동안 한국은 버팅기고 있다가 결국 삼성조차 ‘아이폰보다 좋은 옴니아!’ 라는 이불을 하도 세게 차서 구멍이 날만한 헛짓거리를 한 끝에…

프로레슬링 그리고 BLIZZARD

  데이브 멜처 라는 사람이 있다. 프로레슬링과 종합격투기에 대한 칼럼을 쓰고 경기마다 별점을 매기는 걸로 유명한 칼럼니스트이다. 이 사람이 발행하는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는 본인의 표현으로는 ‘그저 개인의 의견’일 뿐이지만 이미…

성장하는 눈

  학교 다닐 때 선생님에게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재수없다고 생각했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보는 눈’ 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러니까 ‘심미안’. 특히나 예술에 있어서는 ‘아름다움을 보는-알아보는, 꿰뚫어보는- 안목’ 으로 아주…

계약직 대통령 (Feat. 계약직 인생)

  20년을 감옥에 있어야 한다는건 어떤의미일까. 글쎄, 하루라도 감옥에 갇힌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겠다. 그러나 감옥에 간다는 건 두 가지 이유 말고는 없겠지. 정말로 자기가 저지른 죄에 의해…
View Post

일기의 추억

2012년 10월 30일부터 쓴 일기장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꺼운 책 한권 분량의 일기장이라지만, 공책 하나를 6년에 걸쳐서 쓴 적은 또 처음(근데 사실 올해 안에 이 일기장을 다 쓸수 있을지도 의문이다)이다.…
View Post

유학 계획을 접기까지

막연하게 유학이란 게 가고 싶었다. 난 한국에서 받은 교육들에 크게 실망하고 있었다. 내가 공부를 잘 하지 못했던 것은 둘째치고, 그래서 초중고 교육은 건너뛰고 보더라도, 갖은 노력 끝에 들어갔던 한국 최고의…
View Post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탱고를 배우면서 각별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다. 매번의 아브라쏘가, 매번의 스텝이, 매 순간의 안아줌과 매 순간의 발걸음이 특별했다. 그러나 지난 밤 한번의 춤, 한번의 딴따는 유독 각별했다. 그녀는 우리 탱고 동호회의…
View Post

마녀

나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마녀>라는 만화책을 참 좋아한다. 동서양의 온갖 마녀 전설을 모아 기묘하게 이어지는 기묘한 단편들의 엮음으로 만들어낸 작품. 중세의 유럽에서든,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든, 혹은 동남아시아의 습하고 무더운 정글 안에서든,…
Facebook Page
View Post

내게, 당신에게, 구두란

나의 첫 구두는 웨딩홀의 서빙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기 위해 산 2만원짜리였다. 돈이 필요했고, 급하게 인터넷으로 주문했기에 사이즈가 맞지 않아 손가락이 3개 4개는 들어가는 헐렁뱅이였다. 디자인은 볼 것도 없었다. 난 구두의…
View Post

중화요리, 그 오묘한 세계

내게 죽을 때까지 단 하나의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무엇을 먹겠느냐고 질문을 한다면, 나는 지체하지 않고 두 가지중 하나를 선택하겠다. 하나는 인도 커리이다. 혀를 자극하는 다양한 향신료, 풍부하고 영양 많으며 다채로운…
View Post

더워서 헛 것이 보이나

헛 것은 무슨 헛소리나 하지 말게. 눈을 비비고 귀를 씻어봐도 마찬 가지일세, 아, 눈을 씻고 귀를 후벼봐도 라고 해야 맞는 말이려나? 어쨌거나 너에게 말을 걸고 있는 건 내가 맞네. 내가…
View Post

내가 하고픈 것을 덩어리 덩어리 모아 보니

요즘 유튜브 채널을 자주 본다. 얼마나 자주 보는지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대중교통을 타도, 자기전에 침대에 누워도, 식당가서 음식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시간에도, 심지어는 밥을 먹으면서도, 넋놓고 얇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View Post

끼리끼리 놀고 있네

어느날 친한 동생이 이야기했다. ‘오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뭔지 알아?’ 뭔데? ‘끼리끼리 논다는 말. 이거 정말 무서운 말이야.’ 조금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말이었다. 뭔가 운명론 같은 말이니까. 너의…
View Post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살다보면 인생은 생각보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내 짧은 31년 인생에서도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나는 철저한 무신론자였다. 조금은…
View Post

결국 읽기와 쓰기가 나를 구원한다

책을 오랫동안 읽지를 못했다. 사실 그동안 일기도 오랫동안 쓰지 못했다. 뭔가 삶에 이상 징후가 올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독서와 일기쓰기가 오랜기간 중단되는 것이었다. 얼마전 일기를 쓰기 위해 일기장을…

‘적당히’라는 진리

어렸을때부터 게임을 아주 좋아했다. 캐릭터를 만들거나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능력치’ 라는 걸 보고 골라야 했는데, 나는 꽤 극단적인 편이었다. 힘만 무식하게 세거나, 혹은 스피드만 과하게 빠르다거나, 어떨땐 오로지 마법에만…
View Post

존버합시다

존버. 어디서 처음 나온진 모르지만 뜻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Jonna 버틴다 라는 속어의 줄임말인 이 용어는 인터넷을 통해서 각종 현상들에 무궁무진하게 적용되어 표현되고 있다. 비트코인 대란이 일어났을 때는 샀으면…

예상치 못함을 사랑함

때로 우리는 사랑을 사고에 비유하곤 한다. 자신의 의도와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저 평온하게 앞으로 잘 걸어가는 나를 사각에서 치고 들어와 박아버리는 것과 같은. 그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고를 불안하고…

예술은 힘이 없다.

  예술은 힘이 없다. 예술만큼 현실 세계에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내가 예술을 하고는 있지만 때때로 예술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조차 한다. 예술이 정치력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