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받아들이는 마음

  ‘하루’는 고결하다. 끊임이 없다. 꾸준한 것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태풍이 부나 찾아온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하루는 시작되고, 아무리 빛을 밝혀도 하루는 끝이 난다. 오늘 맞이한 하루는 다시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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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나 때는 말이야…” 최근 주가를 올리는 한 중년 남자 배우가 말이 그려진 커피잔을 들고 말했다. “라떼는 말이야…” 나는 분명 그것을 “나 때는 말이야”로 들었다. 물론, 광고는 그걸 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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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퇴근을 해냅니다.

  글을 쓰거나 책을 출간하면 좋은 점이 있다. 내 생각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지금의 감정과 생각은 시간이 지나 그때의 감정과 생각으로 변할 것인데, 그것들은 몹시도 휘발성이 강해서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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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일하면 집에서도 어설프다.

돌아보니 그렇다. 어설프게 일하면 집에 와서도 어설펐던 것 같다. 오늘 집에 오자마자 글을 쓰자고 마음먹은 건, 순전히 직장에서 일을 어설프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야근이 자랑도 아니고, 요즘 세상엔 어쩌면 금기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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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가 부담스러울 때

  글쓰기는 분명 나에게 행복이다. 어쩌면 구원과도 같다. 살다 보면 무엇하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때가 있는데 대개는 그러한 때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이겨내고 싶을 때고, 나는 비로소 글쓰기로 그 위기를…

누군가 해냈다고 해서

누군가 해냈다고 해서 그것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다른 이의 성공을 보며 무던히도 스스로를 질책했다. 나는. 나의 게으름과 나의 우유부단함과 나의 선명하지 못한 생각과 마주할 때면 어김없이 누군가 해낸 무엇은…

후회

  —————— 후회는 후회를 낳는다.   후회를 해서 또는 그것을 하지 않아서   애초에 후회란 후회를 위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랬더라면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마음 생각 느낌 울분 분노 슬픔 그리고 결국 후회. 무엇을 잘못했는가 나는.   그렇다고 나는 뭘 그리 잘못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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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

  벚꽃 연금을 받는 어느 가수의 노래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면, 어김없이 봄은 삶의 어귀에 와있다. 그 노래에 어울리는 꽃으로 둘러 싸인 사무실 밖은 분주하다. 꽃보다 많은 사람들은 모여들고, 저마다의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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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쓴다.

쓰다. 그 맛은 입가에서도 느껴지고 마음에서도 느껴진다. 기분에서도 느껴지며 영혼으로도 느껴진다. 인생이란 게 그리 달콤하지 않도록 우리를 설계한 존재는 누구일까. 달콤한 인생이란 영화 제목이 있는 걸 보면 인생이 달콤하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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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할 수 있다는 것

  어느 카툰에서 본 것 같다. 직장인 밴드 리더가 인터뷰를 하며 “누구든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 언제든 참여하세요!”란 말을 했는데, TV를 보며 잠옷을 입고 있던 백수가 “입사를 못하는데, 무슨!”이란 말을 읊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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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

  나의 글쓰기는 어느 날 갑자기였다. 평소 독서도 그리 많이 하지 않았고,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난 꾸준함과 거리가 멀었다. 글은 재능이 아니라 엉덩이로 쓴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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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집에서 혼자

  아이들을 영화관에 보냈다. 이제는 꼭 나와 아내가 옆에 있지 않아도 되는 나이. 자리에 앉자마자 시작되는 광고를 뚫어지게 보며 엄마는 나가 있을 거란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는 아마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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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ㄹ까 고민하)며

  첫째 녀석이 배고프다고 난리다. 그러면서 바로 라면이 먹고 싶단다. 마침 그때. 거짓말같이 나는 ‘내가 라면을 먹지 않는 이유’라는 글을 휴대폰으로 읽고 있을 때였다. 글의 요지는, 라면에 들어간 성분을 하나하나 다 따져보니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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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싶을 때 나에게 다가온 말

그럴 때가 있다. 어디선가 뚝 떨어져 갈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때. 여긴 어디, 난 누구를 수 없이 되뇌어보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직장인이 되고,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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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면 알게 되겠지.

  너와 나는 같은 운명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물으면, 너는 대답할 수 있을까.   네가 나에게 물으면, 나는 대답할 수 없다.   설령, 네가 대답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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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땐 짐이 따라온다.

  ‘여행’이란 단어는 지쳐 쓰러진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힘을 가졌다. 그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우리는 유체이탈을 경험한다. 앞사람의 입김이 느껴지는 만원 버스 안에서도, 상사가 내 맘을 후벼 파는 이야기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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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종류

‘열정’이란 말은 뜨겁다. 듣기만 해도 온도를 전하는 이 단어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또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내 맘속 어딘가에 있는 장작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닌지. 한 동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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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순간을 모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다가오거나,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그땐, 그 순간을 벗어나고픈 갈망과 욕망이 한데 어우러져 나지막이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을 읊조린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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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 대신 사모전 (思母錢)

  -사모곡 (思母曲)- [문학] 고려 가요의 하나. 아버지의 사랑보다 어머니의 사랑이 더 크고 지극함을 낫과 호미에 비유하여 읊은 노래로, 《악장가사》와 《시용향악보》에 전하며, 작자와 연대는 알 수 없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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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겐 다르고, 틀릴 수 있다

  나는 상대방이 말할 때,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여 사용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 두 단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지가 관심사다. ‘다름’과 ‘틀림’은 확연이 그 뜻이 같지 않은데, ‘틀림’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