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할 수 있다는 것

  어느 카툰에서 본 것 같다. 직장인 밴드 리더가 인터뷰를 하며 “누구든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 언제든 참여하세요!”란 말을 했는데, TV를 보며 잠옷을 입고 있던 백수가 “입사를 못하는데, 무슨!”이란 말을 읊조리는…
View Post

나의 글쓰기

  나의 글쓰기는 어느 날 갑자기였다. 평소 독서도 그리 많이 하지 않았고,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난 꾸준함과 거리가 멀었다. 글은 재능이 아니라 엉덩이로 쓴다고 하는데,…
View Post

낮의 집에서 혼자

  아이들을 영화관에 보냈다. 이제는 꼭 나와 아내가 옆에 있지 않아도 되는 나이. 자리에 앉자마자 시작되는 광고를 뚫어지게 보며 엄마는 나가 있을 거란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는 아마도 잠시…
View Post

라면을 끓이(…ㄹ까 고민하)며

  첫째 녀석이 배고프다고 난리다. 그러면서 바로 라면이 먹고 싶단다. 마침 그때. 거짓말같이 나는 ‘내가 라면을 먹지 않는 이유’라는 글을 휴대폰으로 읽고 있을 때였다. 글의 요지는, 라면에 들어간 성분을 하나하나 다 따져보니 이것은…
View Post

멈추고 싶을 때 나에게 다가온 말

그럴 때가 있다. 어디선가 뚝 떨어져 갈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때. 여긴 어디, 난 누구를 수 없이 되뇌어보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직장인이 되고, 어쩌다…
View Post

쓰다 보면 알게 되겠지.

  너와 나는 같은 운명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물으면, 너는 대답할 수 있을까.   네가 나에게 물으면, 나는 대답할 수 없다.   설령, 네가 대답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View Post

여행할 땐 짐이 따라온다.

  ‘여행’이란 단어는 지쳐 쓰러진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힘을 가졌다. 그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우리는 유체이탈을 경험한다. 앞사람의 입김이 느껴지는 만원 버스 안에서도, 상사가 내 맘을 후벼 파는 이야기를 해도,…
View Post

열정의 종류

‘열정’이란 말은 뜨겁다. 듣기만 해도 온도를 전하는 이 단어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또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내 맘속 어딘가에 있는 장작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닌지. 한 동안 나는…
View Post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순간을 모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다가오거나,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그땐, 그 순간을 벗어나고픈 갈망과 욕망이 한데 어우러져 나지막이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을 읊조린다. “이…
Facebook Page
View Post

사모곡 대신 사모전 (思母錢)

  -사모곡 (思母曲)- [문학] 고려 가요의 하나. 아버지의 사랑보다 어머니의 사랑이 더 크고 지극함을 낫과 호미에 비유하여 읊은 노래로, 《악장가사》와 《시용향악보》에 전하며, 작자와 연대는 알 수 없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View Post

나도 누군가에겐 다르고, 틀릴 수 있다

  나는 상대방이 말할 때,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여 사용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 두 단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지가 관심사다. ‘다름’과 ‘틀림’은 확연이 그 뜻이 같지 않은데, ‘틀림’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View Post

‘하고 싶은 말 하고 살라’는 거짓말에 속지 마라!

  “내가 싫어하는 그 행동, 한 번만 더하면 헤어질거야!” 무서운 말이다. 이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엔 뭔가가 있다. 듣는 사람은 아마도 말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여러 번 했을…
View Post

단상 (斷商)

단상 1. 퇴근하는 길.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보았다. 고요한 강을 따라 들쭉날쭉한 마천루. 이 정도면 그래도 세상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워서 걸음을 재촉할 때, 온갖 상념이 머리와 마음속을 오갔을 땐 보지…
View Post

아빠란 이름을 뒤집어쓰다

  “인생은 역할극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의 탈’을 썼다. 이 말은 긍정적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되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암묵적으로 규정한다. 이 암묵적 규정 안에서 행하는 것, 바로 ‘역할’이다.…
View Post

무념무상(無念無想)

  각박하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무얼 빗대어 표현하려는지 밝히지 않아도 대략 감이 온다. 아무래도 우리네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정이 없고 모진 세상을,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는…
View Post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것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없다고 할 순 없겠지만, 많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간혹, 브런치나 SNS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과 같은 제목의 글을 마주하기도 한다.…
View Post

나는 그녀를 무엇으로 기억하는가

지루하고 고루한 나날들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무의미하지만은 않았다. 나는 나름 잘 살아왔다. 그녀를 보내고 난 후 말이다. 사랑은 참 야속하다. 그녀와의 관계가 끝나도, 당최 멈출줄을 몰랐다. 뉴턴이 발견한 운동의 제 1법칙은…
View Post

이미지의 허상과 실제

“아, 손흥민 선수 공을 놓쳤어요! 저건 공이 잘못한 거죠. 우리 완벽한 손흥민 선수가 저럴 리 없어요!” 아시안 게임 축구 경기를 보다가 입 안에 머금고 있던 수박을 뿜을뻔했다. 분명, 손흥민 선수의…
View Post

글쓰기는 필력만 필요한게 아니었다

글을 잘 쓴다는 것 ‘글쓰기’를 다짐하고 실천에 옮겼을 때, ‘글 잘 쓰는 것’은 나의 목표가 아니었다. 일단 그냥 쓰는 거였다. 훗날, 어느 일정 기간이 지나 돌아봤을 때 그것이 쓰레기 일지,…

구두는 꿈을 품고

처음으로 구두를 신었던 그 때를 기억하는가. 어른들의 신발이라고 생각했던 그 구두를 신었던 때를 말이다. 어쩌다 어른이 되는 세상. 어느새 구두를 신게된 나 자신. ‘또각또각’ 소리나는 뒷굽의 갈채를 뒤로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