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선생이고, 난 학생이야

  이번 달이면 3년을 다닌 태극권 도장이 문을 닫는다. 경영난이었다. 월세가 190만원이었는데, 회원의 수는 점점 줄고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만 봐도 1년에 100만원씩을 내는 연회원이 20명이 있어야 겨우 ‘본전’을 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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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할 수 있다는 것

  어느 카툰에서 본 것 같다. 직장인 밴드 리더가 인터뷰를 하며 “누구든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 언제든 참여하세요!”란 말을 했는데, TV를 보며 잠옷을 입고 있던 백수가 “입사를 못하는데, 무슨!”이란 말을 읊조리는…

담배와 자판기 커피

  커피와 담배라는 영화가 있었다. 별 내용도 없이 그저 커피와 담배가 인생에서 얼마나 풍요로운 기쁨을 주는지 노래하는 단편영화였다. 미국적인 정서가 꽤나 듬뿍 담겨있는 영화였는데, 아마 커피나 담배나 건강에 썩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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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

  나의 글쓰기는 어느 날 갑자기였다. 평소 독서도 그리 많이 하지 않았고,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난 꾸준함과 거리가 멀었다. 글은 재능이 아니라 엉덩이로 쓴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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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질 수 있는 기쁨

음반을 사는 사람들 종종 교보문고나 반디 앤 루니스 같은 대형서점에 간다. 당연히 책을 읽으려고 가는 것이긴 하지만, 막상 가보면 눈요기할 것들이 꽤 많다. 각종 문구류와 생활용품, 그리고 음반까지. 음반이라… 늘…

암웨이, 디스 이스 마이 웨이  

    탱고를 추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는, 이게 일종의 동호회 생활이다 보니 여기저기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아마 이런 동호회를 다니지 않았다면 살면서 전혀 모르고 평생을 지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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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집에서 혼자

  아이들을 영화관에 보냈다. 이제는 꼭 나와 아내가 옆에 있지 않아도 되는 나이. 자리에 앉자마자 시작되는 광고를 뚫어지게 보며 엄마는 나가 있을 거란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는 아마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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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다루기

보통 인내심이라고 하면 우직하게 무엇인가를 참고 견뎌내는 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라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거나 포기하게 되는데, 인내심은 배우고 익혀야할 것 중 하나로 믿는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점에선 인내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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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태도

누구나 가끔 대책 없이 감정적인 무기력 상태에 빠질 때가 있다. 어릴 적엔 오후 5시쯤, 햇살의 명도가 낮아지고 어스름이 깔리면 나는 괜히 무기력하고 슬펐다. 다 커선 통장의 잔액이 예상보다 적거나,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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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어느날 탱고 동호회에 오래 계셨던 분이 내게 물어봤다. “이제 들어오신 지 얼마나 됐죠?” 나는 햇수로는 2년, 곧 3년차가 된다고 얘기했다. 별 대수롭지 않은 물음이었고, 실제로 당시에는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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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ㄹ까 고민하)며

  첫째 녀석이 배고프다고 난리다. 그러면서 바로 라면이 먹고 싶단다. 마침 그때. 거짓말같이 나는 ‘내가 라면을 먹지 않는 이유’라는 글을 휴대폰으로 읽고 있을 때였다. 글의 요지는, 라면에 들어간 성분을 하나하나 다 따져보니 이것은…

자기만의 스타일

  얼마전 골프선수 최호성 프로의 제멋대로 스윙이 꽤나 화제였다. 과거 칸투칸 플랫폼에서 나름 골알못 입장에서 골프 칼럼을 연재했던 입장으로서, 그의 스윙이 꽤나 재밌게 느껴졌다. 최호성 프로의 스윙은 소위 정석적인 스윙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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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싶을 때 나에게 다가온 말

그럴 때가 있다. 어디선가 뚝 떨어져 갈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때. 여긴 어디, 난 누구를 수 없이 되뇌어보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직장인이 되고, 어쩌다…

약투를 보며

  유튜브에서 박승현이라는 보디빌더가 한국 피트니스 업계의 약물 사용 실태를 폭로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된 이른바 ‘약투’가 화제였다. 아,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예 화제가 아니었으려나? 어쨌거나 나는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 채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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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건의(建議)는 틀렸다

  건의(建議) 개인이나 단체가 의견이나 희망을 내놓음. 또는 그 의견이나 희망   “건의사항?”   상명하복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회사생활. 지루한 미팅의 끝은 언제나 ‘건의사항’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누구하나 나서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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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면 알게 되겠지.

  너와 나는 같은 운명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물으면, 너는 대답할 수 있을까.   네가 나에게 물으면, 나는 대답할 수 없다.   설령, 네가 대답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미디어 혁명

  요즘은 정말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촬영부터 방송, 편집(간단한 편집은 핸드폰 선에서 끝난다), 업로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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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땐 짐이 따라온다.

  ‘여행’이란 단어는 지쳐 쓰러진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힘을 가졌다. 그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우리는 유체이탈을 경험한다. 앞사람의 입김이 느껴지는 만원 버스 안에서도, 상사가 내 맘을 후벼 파는 이야기를 해도,…

배우고 가르치는 것

  나는 내가 좋아하고 흥미가 있어하는 분야에 한에서는 배움이 빠른 편이었다. 동시에 벽에 부딪치는 것도 빨랐다. 뭐든지간에 좀 재밌어한다 하는 것에서는 같이 배우는 사람들에 비해서 진도가 상당히 빨리 나갔다. 피아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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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장에는 당신이 있다

  정리라는 행위를 하다보면 의외로 얻는 것이 많다. 서랍 구석에 박힌 500원 짜리 동전을 발견한다던가, 계속 찾아 해맸던 카드나 회원권, 쿠폰 등도 다량으로 발견할 수 있다. 때로는 얼굴도 가물가물한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