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시절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던 3~40 남성이라면 필경 대항해시대2 플레이 사람이 있을 것이다. 1993 일본 코에이가 출시한 게임으로 신항로의 개척이나 신대륙의 발견이 활발했던 15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대항해시대 1편과 3, 4편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인기가 있었던 것은 단연 대항해시대 2 였다. 게임피아 1997 7월호에 부록으로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쓰지도 않는 사회과부도와 세계지도를 컴퓨터 옆에 펼쳐놓고 밤을 지새워가며 모니터 상에 펼쳐진 망망대해를 모험하던 기억은 분명 나만이 가진 추억이 아니다. 이스탄불과 아테네를 오가면서 교역으로 미술품과 융단을 사고 팔아 모은 돈으로 배를 준비한 다음, 나폴리항에서는 성기사의 갑옷을, 머나먼 남아메리카의 페르남부코항에서는 룬블레이드를 사서 장착하면 어떤 해적도 두렵지 않았었다.

반갑게도 대항해시대2 30주년을 기념하면서, 국내 게임 업체가 대항해시대2 기반으로 [대항해시대 오리진] 2020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처럼 오래전 게임을 그래픽만 요즘 수준에 맞게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원작의 요소는 최대한 살리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임이 것이라는 설명이다평소에 특별히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대항해시대라면 예외가 될 지도 모른다. 어린시절 바다를 모험하며 느꼈던 떨림을 다시 한번 경험할 있게 될까? 대항해시대가 어떤 식으로 재탄생하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