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칸투칸이 예상치를 뛰어 넘는 상반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진정성을 담은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간한 KFI(코리아 패션 인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패션 시장 규모는 16조75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5% 줄었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 ‘패션 3사’가 12~15% 매출이 감소했으며, K패션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휠라코리아와 F&F도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칸투칸의 상반기 수익률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선도한 덕분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패션 트렌드는 ‘라이프스타일 캐주얼’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고가의 옷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평상복으로도 입기 좋은 중저가 의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칸투칸은 올해 ‘비즈니스 캐주얼’을 주력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대체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STJB01 아쿠아멜란 냉감 카라티셔츠와 KTFAJ0 실크드라이 셔츠, SNJB02 아이스 쿨링코튼 반팔 셔츠 등 기능성 냉감 원단을 사용해 한 여름 더위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아이템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FTJB06 판지오 라운드 티셔츠와 FTJB07 필그림 라운드 티셔츠를 비롯하여 러닝화와 리커버리슈즈도 연이어 출시하면서 스포츠웨어 수요도 충족시켰다. 올해 초에는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 덕분에 DKGP81 힐와이어 스파이크 골프화 등 골프웨어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칸투칸 관계자는 “수익률 개선을 위해 전 직원이 제품 개발, 마케팅, 판매전략에 힘을 모은 것이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 같다. 무엇보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얻게 만든 숨은 주역은 온라인 콘텐츠”라고 말했다.

칸투칸은 주 고객층인 ‘아저씨’들의 취향을 저격한 컨텐츠와 ‘진짜 아웃도어는 TV에 없다’, ‘한판 붙자 대한민국 아웃도어’ 등 강력한 카피라이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140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자체 유튜브 채널도 활성화되고 있다. 상반기에만 23개의 유튜브 컨텐츠를 생산했는데, 외주를 맡기지 않고 자체 인력을 활용하여 칸투칸만의 오리지널리티 감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칸투칸 관계자는 “B급 감성의 컨텐츠는 MZ세대로 대표되는 20~40대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소재여서 칸투칸의 소비층이 보다 확대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아웃도어 시장의 어려움을 칸투칸다움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