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영현대 (young HYUNDAI)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하면서 유통업계가 초 긴장 상태에 빠졌다.

 

그나마 일부는 재난지원금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매출이 회복됐지만, 재난지원금이 모두 소진되면서 다시 지갑은 닫히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6% 급감했고, 생산도 2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긴 했지만, 상승 폭은 크게 줄었다.

 

이제 유통업계는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언제든 이번과 같은 확산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몸짓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그 대상은 MZ세대(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Z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American Express Gold)’ 메탈 플레이트 카드는 발급수수료 5만5000원과 30만원의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기존 플라스틱 카드 버전과 비교해 발급장수가 약 750% 증가했는데, 발급 고객 중 20대의 비중이 30%, 30대가 40% 수준에 달한다.

 

이는 MZ세대의 소비 패턴이 ‘낸 만큼 돌아온다’고 느끼면 일정 규모의 지출에도 적극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가장 큰 변화는 백화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 1층은 보통 명품이나 화장품 브랜드가 자리를 차지한다. 그만큼 많은 매출이 일어나기 때문. 하지만, 요즘 백화점은 MZ세대를 위해 변신하는 중이다.

 

현재 리뉴얼 중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2층에 명품관을 배치하는 대신 MZ세대의 관심 컨텐츠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OO단길’, ‘창작촌’ 등 새롭게 등장한 명소에 몰리는 젊은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들을 백화점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다.

 

1층에는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쉽 컨셉 스토어(임시매장)을 연다. 고잉메리는 ‘요괴라면’으로 유명한 식품 스타트업 옥토끼프로젝트가 만든 공간이다. 자사가 만든 라면과 볶음밥, 만두 등을 전시하고 조리한 음식을 판매한다.

 

국내 최초의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resale·재판매)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도 문을 연다. 아웃오브스탁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판매하고 스니커즈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회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유플렉스 지하 2층에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편집숍인 ‘피어’(PEER)를 재개장한다. 피어는 백화점 한 층 전체를 플래그십스토어 형태의 자체 기획 편집숍으로 업계 최대 규모(793㎡, 204평)를 자랑한다.

 

재개장한 매장에선 가수 박재범의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H1GHR MUSIC)의 패션 브랜드 ‘블레이즈드’(BLAZED)’의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선 처음으로 선보인다.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팔라스(PALACE), 수프림(SUPREME), 키스(KITH) 등 해외 유명 3대 브랜드를 비롯하여 Sporty&Rich(미국), LYPH(영국), Harmony(프랑스) 등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들도 다수 포진했다.

 

롯데마트는 MZ세대 등 젊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었다.

 

통상 대형마트의 주 고객층은 40대 이상이지만 최근 10~30대의 구성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10~30대의 2018년 매출구성비는 25.9%에서 올해 28.8%로 2.9%포인트(p) 늘었다.

 

롯데마트는 주로 롯데마트 직매입 상품 및 PB상품을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마진을 최소화해 고객이 받는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9월에는 토이저러스의 인기 완구, 명절 선물세트 등 주차별 아이템을 선정해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MZ세대들은 외부활동이 많으면서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데도 관심이 많다.

 

이에 ‘홈 퍼니싱·인테리어’ 분야도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은 집 꾸미기 중에서도 책상 인테리어에 주목해 매달 새로운 콘셉트의 데꾸테리어(데스크 꾸미기+인테리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8월엔 홈캉스족을 겨냥해 바닷가 분위기를 내는 디자인 용품을 모아 판매하는 ‘서퍼의 데꾸테리어’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쾌적한 실내 생활을 꾸미기 위한 집 꾸미기 용품들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가을을 대비해 공간별 집꾸미기를 위한 각종 생활 및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가을맞이 집 꾸미기’ 기획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