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자 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손이 많이 가는 명절음식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 덕분에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아 향후 명절 음식은 HMR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홈푸드에 따르면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추석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며 명절음식 물량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매년 선보이고 있는 차례상 세트 물량은 50% 늘었다. 더반찬이 판매하고 있는 차례상은 건대추, 깐밤, 곶감, 배, 찹쌀산자, 백조기굴비, 쇠고기산적, 시그니쳐모듬전, 명절나물패키지 등 전통 차례상을 그대로 옮겨담은 프리미엄 간편식 세트다. 올해는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싱글용 수제모둠전 등 소규모 상품도 함께 구성했다.

 

피코크 제수용품은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간단하게 조리하면 되는 편리함 때문에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마음을 명절 음식으로 달래고자 하는 수요 증가로 피코크 제수용품 매출도 1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했다.

 

특급호텔들도 명절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명절음식 및 추석차례상의 부담을 덜어줄 ‘딜라이트 박스’를 판매한다. 3단 박스 구성으로 1단은 갈비찜과 잡채, 롤김치, 전복초, 삼색전(오미산적, 호박전, 김치전), 오곡밥으로 구성했고, 2단은 대하찜(4마리), 조기구이(2마리), 나물 4종을 담았다. 3단에는 호두말이, 송편 등 명절 주전부리를 담는 등 15가지 명절 대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전국 점포에서 간편하게 명절 음식상을 차릴 수 있는 ‘제수용 한상차림’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조리까지 완성해 팔기 때문에 데우지 않고도 바로 먹을 수 있다. 직접 요리하려면 손이 제법 많이 가는 전통 잡채, 나박김치, 홍어무침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에서 나물·전 등 대표적인 명절음식 6종 신상품을 출시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늘어난 집밥으로 인해 식사 준비 피로도가 높은 주부들이 간편하게 명절 식사를 차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음식 만들고 설거지 하고 정리하다보면 명절이 훌쩍 지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명절 음식을 만드느라 고생할 일은 없어질 것 같다. 명절 풍경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만큼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가족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