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2014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감한 변화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7조16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5년 6조8000억원, 2016년 6조원, 2017년 4조5000억원, 2018년 2조5524억원까지 꾸준히 감소해 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십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중장년층과 청소년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아 온 아웃도어의 쇠락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패션업계의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아웃도어로 출발한 칸투칸이 발빠른 대처로 변신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진짜 아웃도어는 TV에 없다’, ‘한 판 붙자 대한민국 등산화’ 등 이색적인 슬로건으로 아웃도어 시장에 안착한 칸투칸은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감지하고, 재빠른 브랜드 분기 작업을 통해 비즈니스 캐주얼,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2014년 런칭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Z208(전신 생비스)는 런칭 첫해 매출 100억을 달성하며 칸투칸이 아웃도어 이외의 카테고리군에서도 경쟁력 있음을 입증했다.

이후 새로운 제품 및 디자인 개발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 왔으며, 최근 소비자들은 칸투칸을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닌 ‘가성비 의류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매출로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 칸투칸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품군은 비즈니스 캐주얼 ‘Z208’로 전체의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제품 가운데 ‘SBJD01 니트’는 하루 120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추가 리오더를 준비 중이며, 20FW Z208 바지도 하루 350장 판매되고 있다. FW 시즌 주력 제품인 구스바지, 방한화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전임을 감안하면 하반기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이 기대된다.

칸투칸 관계자는 “비즈니스 캐주얼 비중이 높은 유니클로 불매 운동으로 다른 브랜드에게 기회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시절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