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시 중인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는 반려동물 관련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만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가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덕분에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 2조8900억원에서 올해 5조8000억원대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6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기본적으로 먹거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가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확산 범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먹거리는 고급화,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요즘 트렌드는 보존제나 부형제 같은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자연식’.

 

실제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반려동물 상품이 무항생제 간식이다. 국내산 오리의 안심을 사용한 무항생제 육포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8% 늘어나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체 반려동물 제품 증가율(132%) 보다도 빠른 속도다. 판매량 2, 3위를 기록한 상품도 오리 순살, 순닭가슴살을 사용한 무항생제 간식이다.

 

동원F&B는 지난 8월 반려견용 수제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인증을 받은 펫푸드 전용 공장에서 생산됐다.

 

하림그룹 계열사 하림펫푸드는 2017년 휴먼그레이드 사료 ‘더리얼’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휴먼그레이드 사료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자재를 이용한 제품이다. 올해는 반려동물용 아이스크림인 ‘더리얼 아이스크림’도 선보였는데, 합성보존료와 유화제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사람이 먹어도 무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업체 한샘은 최근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해빗’과 공동 개발해 △원목 펫 하우스 △원목 울타리 펜스 △펫 해먹 세트 등을 출시했다. 특히 화학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원목을 사용, 반려동물의 건강과 공간의 환경안전에 신경썼다. 한샘은 지난 9월 가을·겨울 시즌 맞이 트렌드 발표회에서 ‘홈택트(Hometact) 라이프스타일 키워드 중 하나로 ‘펫테리어'(pet+interior)를 꼽기도 했다.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한 것이다.

 

공기청정기도 더 이상 사람만을 고려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탈취 전문필터와 이중 펫 극세 필터를 장착한 ‘무풍 큐브 펫케어’를 출시, 반려동물의 체취나 사료 냄새를 제거하면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털을 없애는 기능을 내세웠다. ‘사람 중심’ 공기청정기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으로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LG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위한 무선청소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의 펫 전용 흡입구는 패브릭 소재의 소파와 카펫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이 시험한 결과 이 흡입구가 시험용 쿠션에 있는 반려동물의 털을 95% 이상 제거했다. 또 흡입구에 있는 브러시는 고무 재질이라 브러시에 털이 엉키는 것을 줄여준다.

 

간편비움 시스템은 먼지통 안에 있는 반려동물의 털을 압축해 먼지통에 담을 수 있는 털의 양이 최대 2배까지 늘어 먼지통을 비우는 횟수가 줄어든다. 이 기능은 필터 주변에 있는 먼지 등을 쓸어줘 먼지통을 비울 때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