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투칸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애쓰고 있는 소방공무원에게 스포츠 고글을 기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계획 보다 지연됐으나 지난 10월부터 재향소방동우회를 통해 순차적으로 기부를 진행해 왔으며, 전체 기부 수량은 약 5천만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칸투칸 관계자는 “올해 2월에 예정됐던 기부가 코로나로 계속 미뤄졌다. 지난 10월 20일 칸투칸과 협력 업체 직원이 함께 소방공무원께 스포츠 고글 전달식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 논란’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웃도어 업체 칸투칸의 갑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칸투칸에 스포츠고글을 납품하던 협력업체 ‘지피 선글라스’가 특정 모델 판매 중단, 품절된 모델에 대한 추가 발주 중단 등 칸투칸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큰 손해를 입게 됐다는 것이다.

글이 게시된 이후 그간 원가 공개, 판매량 공개 등을 비롯한 투명한 경영을 내세우던 칸투칸의 이중적인 행태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칸투칸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다.

이 과정에서 ‘갑질논란’은 칸투칸과 협력업체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것도 확인됐다. 칸투칸의 담당자가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고량 확인 및 추가 발주에 오해가 생긴 것.

칸투칸 이병철 대표이사는 “고글 담당자가 매년 바뀌며 혼선을 빚었고, 협력업체 대표님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서지 못했다. 본사와의 거래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겪은 피해에 대해 최선을 다해 보상하는 것이 기업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칸투칸은 협력업체의 피해 보상을 위해 생산물량을 모두 매입했으며, 매입 물량을 판매하는 대신 소방공무원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협력업체에 손실을 떠넘기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인데, 협력업체의 손실을 본사가 떠안는 책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물품 기부를 통해 ‘갑질 기업’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식을 바꾼 것은 영리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