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 업계의 전반적인 매출 부진 속에 해외 명품 브랜드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이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힌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정상적인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명품 브랜드들의 한국행은 당연지사.

 

수요-공급이라는 누구나 아는 경제법칙이 적용되면서 명품 브랜드 의류, 신발, 가방 등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명품 제품을 구입한 사람이 적지 않을 듯 하다.

 

특이점은 명품 구입 방식도 온라인이 대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이상 성장했다. 옥션도 마찬가지다. 명품 의류가 2배 이상(102%) 증가했고,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성상의는 19%, 남성하의는 529% 늘었다. 여성상의와 여성하의는 각각 32%, 392% 신장했다. 모자(52%), 스니커즈/운동화(113%) 등도 판매 급증했다.

 

해외직구로 인기가 높은 플랫폼 G9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명품 의류 판매량 조사 결과, 명품 의류는 2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성 상의는 80%, 여성 아우터는 123% 신장했다.

 

기존 명품 소비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명품은 백화점 1층에 있는 매장에 가서 담당 매니저의 안내를 받으며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샤넬이나 에르메스 마크가 박힌 쇼핑백을 들고 나오면 왠지 어깨가 올라가는 느낌. 구입하는 과정부터 다른 사람에게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명품이었다.

 

하지만, 합리적인 MZ세대를 중심으로 구입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명품 구매자 중 절반 가량이 온라인에서 명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머스트잇이 17~3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품 구입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품 구매자 중 48.8%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명품을 구입했다. 특히 17~24세 연령층의 61.7%가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나이가 적을수록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거의 모든 온라인쇼핑몰들이 명품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있으며, 에르메스, 펜디 등 일부 명품 업체들도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온라인몰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몽블랑은 오는 8일 롯데백화점 ‘100 LIVE’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편리한 구매 방법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몽블랑은 오는 8일 오후 6시30분에 진행될 100 LIVE에서 홀리데이 시즌 의미있는 선물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연말 선물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몽블랑의 베스트 제품 및 새로운 레더 컬렉션인 M_Gram 4810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의 브랜드 가치는 중요하지만 소비자 눈에 띄어야 하는 건 일반 유통 업계와 다를 바 없다”며 “명품 업계는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는 선에서 생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