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성장과 변화가 국내 유통업계에 묵직한 충격을 주고 있다. 초기 경쟁사였던 티몬, 위메프와는 이미 큰 격차를 벌이더니 이제는 국내 온라인 유통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왜 아직 상장을 하지 않는지 아쉬울 정도.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은 지난 11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 쇼핑앱은 ‘쿠팡’이었다.

무려 1791만 명이 사용했는데 이는 2~4위(11번가 716만 명, G마켓 592만 명, 위메프 462만 명)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모든 세대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쿠팡’을 찾는 이유는 당연히 만족도가 높기 때문.

소비자 조사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온라인쇼핑 배송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쿠팡은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교환/반품/환불 편리성 △신속성/정확성 △물품상태 △정보/알림 △비용 △기사서비스 등 6개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속성/정확성’ 부문에선 유일하게 800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쿠팡은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먼저, 새해 1월 중순에는 개방형 라이브 커머스 ‘쿠팡라이브’를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는 쿠팡 회원이 직접 쇼핑 방송을 할 수 있는 개방형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일정 요건이 충족되는 일반 쇼 호스트 창작자에게 쿠팡이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태다.

유명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기존 라이브 커머스와 달리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라이브 커머스를 할 수 있게 한만큼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월 2900원에 로켓배송부터 동영상 스트리밍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쿠팡 와우 멤버십(로켓와우)을 선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공식 출범하고,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처럼 영화나 TV시리즈 등 국내외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쿠팡플레이는 기존 쿠팡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누구나 공짜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월2900원 멤버십 비용만으로 로켓배송부터 OTT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쿠팡 생태계’가 구축된 것이다.

기존 OTT서비스에 비하면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지만 1만원 내외의 경쟁사보다 가격 메리트는 충분하다.

특히 로켓와우 계정 1개당 최대 5개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어 한 명만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최대 5명의 가족이 무제한으로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콘텐츠는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거의 퍼주는 수준이다. 돈을 벌겠다는 것보다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 가깝다.

쿠팡은 최근 매물로 나온 ‘요기요’ 인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쿠팡이츠’로 배달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업계 2위 ‘요기요’를 인수함으로써 ‘배달의 민족’ 아성에 도전할 지도 모른다.

이러한 모습은 세계 1위 전자상거래기업인 미국 아마존을 연상케 한다. 아직 국내 시장을 평정한 정도가 아니기에 조심스럽지만, 쿠팡이 앞으로 보여줄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그리고 상장도 꼭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