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달라지는 많은 것 중에 하나로 신용점수제를 꼽을 수 있다.

 

기존에는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1~10등급으로 나뉜 신용등급이 기준이 됐는데 이제는 실제 신용 상태를 1~1000점까지의 점수로 평가하게 된 것.

 

앞서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2019년 1월부터 신용점수제를 시범 적용해왔다. 이제 은행·보험·금융투자·여전사 등 전체 금융권에서 실시된다.

 

기존 신용등급도 신용점수에 따라 정해졌다. 문제는 신용점수는 차이가 나더라도 신용등급은 같은 경우가 흔했기에 상대적으로 신용이 높은 사람이 불이익을 받는 결과가 나타났다. 즉, 신용점수가 501점인 사람과 599점인 사람이 같은 신용등급을 적용 받았다는 것이다.

 

이제 신용점수제가 시행되는 만큼 간발의 차이로 신용등급이 갈려 대출이 안되는 경우는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그건 금융기관이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렸다. 대출이 가능한 신용점수 기준을 높여버리면 기존 신용등급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는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신용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점수를 까먹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올리기는 어려워도 내려가기는 쉬운 것이 신용점수이다 보니 꾸준히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은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을 통해 신용점수를 언제든 조회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내 신용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자.

 

신용점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연체’다. 특히 카드 값, 대출 이자 등은 가능한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당장 이자를 내기 위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이용하는 것도 신용점수 하락의 요인이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정도 연체는 괜찮으니 그 사이에 해결이 가능하다면 현금서비스, 카드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출도 어떤 곳에서 받느냐에 따라 신용점수가 달라진다. 시중은행을 제외한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가 더 많이 떨어진다.

 

사실, 이 부분은 고금리 대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점인데, 애초에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은 어쩔 수 없이 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는데, 한번 받으면 왠만해서는 다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정부에서 햇살론이나 중금리 전환대출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한번 발을 잘못 들이면 10년 정도는 신용을 관리해야 은행권 신용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럼 본격적으로 신용점수를 올리는 법을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주거래은행을 만들어 거래 실적을 꾸준히 쌓아야 한다. 급여 이체, 각종 공과금과 카드대금 납부, 자동이체 등 거래 실적을 한곳에 모으는 것이 신용점수에 도움이 된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중에 체크카드가 신용점수 관리에 더 용이하다. 아무래도 신용카드는 사용하다보면 지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간편하게 급전을 땡길 수 있는 현금서비스, 카드론의 유혹을 이기기도 힘들다.

 

체크카드는 한 장으로 월 30만원 이상 6개월을 꾸준히 사용하자. 개인 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올크레딧)와 나이스평가정보가 공개한 개인신용점수 반영 평가 항목에 따르면 ‘카드 소비 패턴’을 포함한 신용거래형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존 신용등급에는 신용카드 실적만이 반영됐지만 신용점수제로 바뀌면서 체크카드 소비패턴도 점수에 반영된다.

 

신용카드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총 한도의 30% 내외로 지출할 것을 추천한다. 한도를 가득 채워 사용하는 것도 신용점수 하락 요인이다. 신용카드를 꾸준히 쓰다보면 카드사에서 한도를 상향 시켜 주는데, 한도는 늘리되 사용액은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금융 정보’를 제출하는 것으로도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

 

통신비, 도시가스 요금, 공과금 등 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납부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공공요금 납부 실적은 각 개인신용조회회사 웹사이트에 있는 ‘비금융정보 반영 신청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직접 실적을 제출해야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핀크, 카카오뱅크, 뱅크샐러드 핀테크 앱에서 내 통신비 성실납부 내역 등을 제출하면 실시간으로 신용점수에 반영해 주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