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맞춰 실행하여 달성하면 된다.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100개 중 1~2개 기업 정도만 예외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지 나머지 기업은 현상 유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통 이럴 때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거나 브랜드 로고, CI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올해 들어 여러 기업들이 로고를 바꾸면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고 있다. 그 로고 속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들여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먼저, 기아차와 GM의 예를 들어보자.

 

 

 

기아차는 30여년 만에 신규 로고를 만들어 선보였다. 그간 기아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촌스러운 ‘로고’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괜찮은데, 기아 로고가 박히는 순간 고급스러움이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새로운 로고는 기아의 영문명인 ‘KIA’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신규 로고는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소비자 만족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균형’, 새 로고의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소비자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자세와 약속을 담은 ‘리듬’, 소비자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상승’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지엠도 50여년만에 신규 기업 로고를 공개했다. 새 로고는 선명한 파란색 톤에 그라데이션을 적용했는데 이는 탄소 배출 제로의 비전이 실현된 미래의 청명한 하늘과 친환경 에너지를 의미한다.

둥근 모양의 모서리와 소문자로 구성된 로고는 더욱 현대적이면서 포용적인 느낌을 준다. ‘m’에 적용된 밑줄은 기존 지엠 로고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지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을 시각화한 것. ‘m’ 주변의 빈 공간은 전기 플러그 모양을 상징한다. 이로써 지엠은 전기차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셈이다.

 

 

 

 

버거킹도 20년 만에 새로운 로고를 선보인다.

버거킹의 새로 바뀐 로고는 기존 로고의 왼쪽편에 있던 파란색 곡선이 없어진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글씨에는 버거킹의 버거를 비롯한 여러 메뉴의 모양을 반영한 둥근 글씨체인 플레임(Flame) 서체가 쓰였다.

버거킹은 방부제 제거 같은 개선사항을 반영해 디자인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버거킹은 대표 제품인 와퍼 버거에서 모든 인공 색소와 방부제를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J ENM도 기존 ‘E&M’ 로고 가운데 알파벳 ‘N’ 크기가 커진 새 CI를 발표했다.

기존 CI는 엔터테인먼트와 머천다이징의 축약어였으나, 새 CI는 CJ ENM의 핵심 사업을 두루 아우른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양대 사업 축이던 E&M부문과 오쇼핑 부문 구분도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커머스 부문’으로 변경해 각 사업 영역을 직관화했다. 이는 옛 사명에서 벗어나 CJ ENM이라는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