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배달업계가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소매 판매 제품 중에는 ‘가구’가 활짝 웃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구 판매 규모는 10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 성장한 수치.

 

가구 판매 규모의 급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기존에 사용이 불편했던 가구들을 많이 교체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상품군은 전년대비 13% 상승했고, 수입가구는 28%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가구군 매출도 감소했으나, 4월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0월 매출이 가장 높았다.

 

SSG닷컴의 지난해 가구 매출도 전년비 28.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인테리어 매출도 23.4% 증가했다.

 

또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책상 주변을 꾸미는 ‘데스크테리어족’의 등장으로 관련 제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G마켓이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간 지난해 동기 대비 사무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인테리어 파티션(697%)과 독서대(73%), 데스크정리함(93%), 데스크매트(57%) 등 책상정리용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깔끔하지 않은 선반이나 많은 물건을 간편하게 가려주는 ‘패브릭 가리개’ 매출이 704%(8배)나 급증했다. 칸막이 판매도 88% 증가했다. 개인 생활 공간을 가리는 동시에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어 많은 고객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노트북 거치대와 같은 소품을 비롯하여 업무와 일상을 분리 하기 위해 선반이나 책장 등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가구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이 밥만 먹고 자는 곳이 아니라 여러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다변화하면서 홈인테리어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으로 집 안이 타인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늘면서 데스크테리어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고 전했다.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가구업계의 노력도 이미 시작됐다.

 

한샘은 카카오톡 ‘한샘몰’을 통해 가구 구독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구독서비스는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특정기간 동안 제품이나 서비스에 금액을 지불하며 이용하는 것이다. 소형가전 중심에서 매트리스와 침대, 소파 등 가구로도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한샘은 구독 서비스 전용 매트리스 브랜드 ‘EAZY8’를 새롭게 선보였다. ‘EAZY8’ 매트리스는 각각 60개월 동안 월 9900원에 구독 가능한 일반 스프링 타입 ‘EAZY8 LFK’와 월 2만8900원 구독 포켓스프링 토퍼형 타입 ‘EAZY8 토퍼형 포켓’ 2가지로선보인다.

 

사업 시작을 기념해 오는 3월 31일까지 매트리스 구독서비스를 신청하면 ‘테팔 일리코 오븐’, ‘기펠 오브제 미니 가마 밥솥’ 등 최대 37만원 상당의 18가지 사은품 중 1개를 준다. 또 제품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한샘홈케어’의 매트리스케어 상품과 피톤치드 살균을 무료로 제공한다. ‘EAZY8 토퍼형 포켓’ 제품을 구독한 이용자의 경우에는 사용 36개월째에 토퍼 무료 교체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