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젊어지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20~30대가 급속히 증가한 덕분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 약 470만명 중 2030은 85만4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 10명 중 2명은 2030이라는 의미. 올해는 골프를 즐기는 2030이 더 늘어 1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0세대의 증가는 골프웨어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올해 골프웨어시장 규모가 지난해(5조1250억원)보다 약 10% 신장한 5조6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통계가 이를 입증한다.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신세계 백화점의 골프숍과 골프의류 매출을 살펴보면, 2030 세대 소비자의 골프용품, 골프웨어 매출은 전년비 155%나 증가했다.

 

온라인도 비슷한데, 3월 1일부터 17일까지 G마켓의 남성골프의류 매출은 전년비 55% 증가했고 여성 골프웨어 매출은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영 앤 리치(Young and Rich)’의 트렌드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있어 보이도록’ 갖춰 입는 것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성향이 골프웨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백화점이나 아울렛, 쇼핑몰은 골프웨어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일상복 보다 골프웨어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더 많아 보일 정도이다. 또한, 신규 브랜드, 신제품 출시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FnC는 ‘골프복 같지 않은 골프웨어’ 골든베어를 론칭했다. 골든베어는 남녀 구분없이 입을 수 있는 젠더리스 콘셉트가 특징이며 스트리트 감성의 캐주얼 골프웨어를 지향한다. 몸에 딱 붙는 핏감의 기존 골프웨어와 달리 골든베어는 편안한 라인의 티셔츠, 재킷, 카고 팬츠 등 스트리트 캐주얼 느낌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코오롱FnC는 작년 상반기부터 ‘지포어’도 국내로 들이고 있다. 지포어는 젊은 감성을 반영해 독특한 색감과 편한 디자인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해외 직구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지포어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 강남점, 더현대서울 등에 입점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F는 지난해 하반기 ‘더블플래그’를 론칭해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골프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골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골프웨어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제이씨패밀리(옛 아이올리)는 패션성을 강조한 럭셔리 골프웨어 ‘혼가먼트’를 신세계 강남점에서 론칭했다. 2월 온라인몰을 오픈했고 3월 신세계 강남점을 시작으로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2030을 겨냥한 럭셔리 골프웨어로 전개할 예정이다. 제이씨패밀리가 전개하는 다른 골프웨어 브랜드 마크앤로나는 지난해 매출이 60% 급증한 바 있다. 마크앤로나도 패션성에 중점을 둔 골프웨어다.

 

프랑스 골프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신규 캐주얼 ‘제이씨디씨(JCD.C)’를 론칭하고 영골퍼 잡기에 나섰다. 제이씨디씨는 까스텔바작이 가진 프리미엄 헤리티지를 유스 컬쳐 감성의 트렌디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랑스 팝 아티스트이자 패션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의 예술적 감성을 ‘조이 컬처’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의하고, 러브(LOVE), 리스펙트(RESPECT), 피스(PEACE), 마이셀프(MYSELF) 4가지 상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코닥’ 패션 브랜드로 MZ세대를 사로잡은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올해 1월 미국 LA기반의 스트리트 캐주얼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골프(Malbon Golf)를 신규 론칭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말본골프의 독점 라이선스 판매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소싱 계약도 체결했다.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입는 말본골프는 캘리포니아풍의 자유분방한 디자인으로 2030 영 골퍼들에게 인기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