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놓인 흰 공이 저 멀리 날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골프의 묘미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공을 멀리 보내는 것에 온 힘을 다한다. 클럽의 가격은 멀리 보낼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린다. 어디 클럽 뿐일까. 그 작은 골프공 하나도, 자신이 남다른 탄성을 가지고 있어서 더 멀리 나간다고 주장한다. 자, 이제 비싼 클럽을 가지고 탄성이 최고인 공이 준비 되었다. 당신 차례다. 장비의 스펙만 보면 이론적으로 몇백야드는 내보내야 하는 상황. 백스윙부터 마무리 스윙까지. 결과는 어떨까?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골프도 그렇다.

 

흔히들 골프를 인생에 빗댄다. 반대로 인생을 골프에 빗대기도 한다. 즉, 둘은 공통점이 많다. 골프를 배우기 전의 시절엔, 그것이 다 헛소리고, 골프를 칠 수 있는 여유 있는 자들의 기름진 개똥 철학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골프를 하다보면 그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최고의 장비를 가지고, 이론적으로는 몇백야드를 가야할 그 공이 저기 눈 앞에 떨어졌을 때의 허탈감이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 자연스레 떠올려진다.

 

더 큰 문제는 방향이다.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한 방을 원한다. 멀리 보내는 것에 혈안인 우리들은 어쩌면 그렇게 ‘한 방’을 원하는지 모른다. Par 4에서 멀리보내 두번의 샷으로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아내겠다는 ‘한 방’. 그래, 만약 원하는 거리만큼 멀리 나갔다고 치자. 그런데, 방향은 생각한것과 다르다면. 그래서 혹자는 톡톡 치더라도 똑바로 앞으로 가는 것이 최고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의 골프 플레이 방식이면서, 삶의 철학일 수도 있다. 그러니 어느 것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방향도 맞고, 멀리 보내는 것이 최상이니 그것을 둘 다 추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거리와 방향 중 기어코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것에 대한 대답은 ‘방향’이 대답이 될 것이다. 방향만 맞다면, 우리는 언젠가 Goal에 도달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멀리 보낸다 한들, 방향이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러니, 거리와 방향의 조화.

 

하지만 톡톡 치고 앞으로 나가는 것에서 우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날지 못하는 인간의 절실함과 아쉬움을 담아 골프공을 힘껏 쳐, 저기 창공을 날아가는 것으로 위안과 희열을 삼는 것이 바로 골프일텐데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거리와 방향을 함께 추구하되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니, 낙심하지 말고 그 둘의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집중하는데 도움을 주는 많은 것들은 도처에 널렸다. 다시, 그것들은 당신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그들이 거리와 방향에 대한 집중을 대신 해주진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편하게 도와 주는 것들이 많지만, 결국 내 인생의 삶을 사는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멀리 보내고자 하는 당신에게, 방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상기시켜 주고 싶다. 칸투칸 골프가 그렇게 당신을 응원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