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것은 숭고하다.

돈과 시간을 들여서가 아니다.

내 온 열정을 다하기 때문이다.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너는,

내가 원하는 만큼 가지 않고,

가주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좋다.

그럼에도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은,

지친 일상에 갇힌 내게,

풀잎 향기 가득한 여정이다.

창공을 날아,

새와 같이 공기를 가르는,

설레고 설레는 시간이다.

너와 나의 만남은,

일생에 그렇게 집중을 해본적 있는가 하는,

스스로에 대한 놀라움이자 경외다.

그러니,

나는 너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탄식하게 하고,

환희하게 하고.

요물과 같은 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난,

오늘도 통기성 좋은 옷과

마음껏 늘어나는 바지를 입고,

편한 신발을 신는다.

그저,

너에게 잘 보이고 싶고,

너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