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기후변화에 부응하며 외부로부터의 장애를 막아 신체를 보호하는 실용성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진화되었다’는 설이다. 즉 실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본질적으로 좋은 의복이 아니다.

숨 쉴 틈 없는 정장을 입고, 한겨울에 로퍼를 신고 하루를 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멋을 이유로 불편함을 택한 하루는 정말 길고 힘들게 느껴진다. 물론 가끔은 빳빳한 정장을 입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일상복이라면 일단 편해야 한다. 편하면서도 멋을 잡을 수 있는 아이템 몇 가지를 알아보자.

1) 스판바지 

바지는 무릎을 절반 정도 굽혔을 때 불편한 구석이 없다면 합격이다. 서있을 때 멋진 바지가 좋기는 하지만  하루 종일 서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통이 넓은 바지를 입으면 될 일이다. 그러나 멋을 아는 사람이라면 타협할 수 없는 통의 마지노선이 있지 않은가? 이때 스판 바지는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된다. 질 좋은 스판 바지를 입는다면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앉아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인이라면, 스판 바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2) 윈드 재킷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럽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날씨의 연속이다. 이럴 때 가방에 윈드 재킷 하나쯤 넣고 다니는 건 어떨까? 출근길에는 셔츠 한 장 입고, 쌀쌀한 퇴근길에 간편하게 걸칠 수 있다. 부피가 작은 윈드 재킷의 특성상 자그마한 가방에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단정한 무채색의 윈드 재킷이라면 오피스 룩으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3) 패딩 베스트

옛말에 따르면 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기 마련이다. 그러나 직업 특성상 한겨울에도 정장을 입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얼어서 최후를 맞이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패딩 베스트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옷이다. 패딩의 포근함을 취하되 지나친 캐주얼함은 지양한다. 심지어 딱딱한 정장에 약간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질 좋은 놈으로 하나 장만하면 멋지게 겨울을 날 수 있다. 정장과의 궁합은 그레이와 네이비의 컬러 조합이 딱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