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패션의 꽃은 수트다. 멋진 수트는 자체적으로 빛을 발한다. 하지만 잘 빠진 수트를 고르자면 백만 원을 우습게 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멋진 수트를 가지고 싶어 하지만, 누구나 멋진 수트를 입을 수는 없다.

반대로 남성 패션 최후의 보루는 셔츠다. 멋을 내는 데 있어서 수트가 갑옷이라면, 셔츠는 속옷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성 패션에 있어서 정말 필수적인 아이템이라는 뜻이다. 수트 패션에서도 셔츠는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데님 팬츠에도, 치노 팬츠에도, 심지어 반바지에도 손쉽게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이 셔츠다. 잘 빠진 셔츠는 남성미를 극대화해준다. 보편적인 의류인 만큼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서 누구나 셔츠를 입을 수 있고, 누구나 셔츠를 입는다.

드레스 셔츠

한국에서는 ‘화이트 셔츠’ 혹은 ‘와이 셔츠’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드레스 셔츠가 정확한 말이다. 드레스 셔츠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으며, 모든 수트 스타일링은 하얀 드레스 셔츠에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면 적어도 화이트 드레스 셔츠를  3벌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고,  여건이 된다면 스카이 블루 색상의 셔츠도 한 벌 정도는 있는 편이 좋다.

드레스 셔츠를 입을 때는일단 사이즈를 정확하게 맞춰 입어야 한다. 지나치게 꽉 끼어서도, 옷이 흘러내려서도 안 된다. 몸에 맞는 셔츠를 입어야만 본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이즈를 맞추는 첫 번째 기준은 목둘레인데, 단추를 끝까지 채운고도 사이에 엄지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라면 적당하다. 둘째로 허리 둘레는 10~15Cm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활동성과 부담스럽지 않은 실루엣이 보장된다. 또한 재킷을 입었을 때 드러나는 부위, 즉 소매와 목 부분 칼라는 재킷에서 2Cm 이상 돌출되어서는 안 된다. 덧붙여 드레스 셔츠는 칼라 끝에 단추가 달리지 않은 것이 기본이다. 이러한 기본 요소들만 지켜도 셔츠 본연의 멋을 살릴 수 있다.

캐주얼 셔츠

캐주얼 셔츠는 흔히 말하는 ‘남방’이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입는 옥스포드 셔츠도 캐주얼 셔츠라고 볼 수 있는데, 수트가 아닌 데님 팬츠나 치노 팬츠에 어울리는 종류의 셔츠다. 드레스 셔츠처럼 하늘하늘한 질감이 아닌 다소 뻣뻣한 질감이 특징이다.

캐주얼 셔츠는 별다른 규칙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바지 속에 넣어 입어도 좋고 빼서 입어도 좋다. 팔을 걷어도, 단추를 풀어도 멋이 난다. 그래서 셔츠 고유의 격식보다는 최대한 구김이 없이 입는 것과, 하의와의 조합이 중요시된다. 요즘에는 단색의 옥스포드 셔츠를 수트에 입기도 하는데, 활용도가 높은 만큼 셔츠가 없는 사람이라면 망설임 없이 옥스포드 셔츠부터 사는 것이 좋겠다.

셔츠의 친구 데오도란트

셔츠를 자주 입는 사람이라면 데오도란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무리 멋진 셔츠를 입어도 중요 부위에 땀 흔적이 보인다면 사람들의 빈축을 살 수밖에 없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아침에 데오도란트만 한 번 ‘칙’ 뿌린다면 여름에도 마음 놓고 기지개를 켤 수 있으니 누구든지 하나쯤 구비해두면 셔츠 패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