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생태계 에는 ‘먹이사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적은 수의 세포로 구성된 생명체 부터 플랑크톤, 작은 유기체, 식물 등이 가장 하위에 자리잡을 것이고, 초식동물이나 어류 등이 바로위 상위에 위치 할 것이다. 그리고 최상위 그룹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육식동물이 포진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과연 어느정도의 포지션일까. 인간은 정말 많은 것을 먹는다. 심지어 날 것으로도 먹고, 구워먹고, 삶아먹고, 쪄서먹고, 갈아먹고, 녹여먹고, 튀겨 먹기까지 한다. 그리고 먹이사슬에 나와있는 최하위 부터 최상위까지 거의 모든 생명체를 집어 삼킨다. 이 얼마나 잔인하고도 강력한 존재인가. 그렇다. 우리 인간은 지구상의 먹이사슬 최상위 중에서도 꼭대기인 1위 일 것이다. 사자, 호랑이, 북극곰과 같은 맹수들도 인간에겐 철창에서 재롱을 피우는 동물일 뿐이다.

사실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많이 어기고 있다. 초원 위에 있는 동물을 사냥하여 잡는 것이 쉽지 않자, 울타리 안에 동물을 사육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품종을 개량하고 더욱 살찌우고, 맛있게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는 인공적으로 새끼를 복제할 수 있는 시대까지 열린다고 하니, 거의 신의 경지에 도전하고 있는 형상이다. 인간이 지구를 점령함으로써 많은 동물의 개체 수가 감소하였고, 이제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의 보호대상이 된 동물의 수가 무려 4천여 종이 넘는다고 한다.

사실, 동물을 먹는 행위는 윤리 문제와 더불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한다. 인간이 오랜역사를 살아오면서 자연의 섭리를 어기고 인공적인 인간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어 낸 것 말고는 특별히 잘못 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먹든 어떻게 먹든, 우리는 먹이사슬의 최상위자로써 누려야할 자유일 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것이 자연의 섭리 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다양하게 먹는데도 곧 닥칠 미래에는 먹을 것이 부족하게 되어 곤충을 비롯한 새로운 먹거리 등이 탄생할 것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겐 소름돋는 일이겠지만, 이 또한 우리가 맞이해야 할 운명일 것이다.

전세계의 인류 전체가 같은 음식을 먹고 살 순 없다. 각자 개개인의 취향, 식성 등에 따라 마음껏 누리면 된다. 먹을 거리가 없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날 것으로 먹고, 구워먹고, 삶아먹고, 튀겨먹고 그럴테니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누가 무엇을 먹는다고 비난할 수 없다. 자신이 싫으면 피하면 되는 것이고, 따지고 보면 우리가 먹는 모든 것에는 생명이 있고 살아있는 것이다. 그저 자유롭게, 포식자 답게, 마음껏 먹고 포만감이라는 행복을 느끼면 그만인 것이다.

어짜피 먹을거 눈치 보지 말고 맛있게 먹자. 그게 무엇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