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참 다양하다. 알타리, 달랑, 총각. 사실 전부 같은 ‘무’를 뜻하는 말이다. 표준어가 되어버린 총각 무 김치. 흔히 ‘총각김치’라고 부른다. 일반 무에 비하여 조금 더 알싸하고 시원한 맛이 강한 총각 무의 ‘총각’이 뜻하는 바는 ‘상투를 틀지 않고 머리를 땋아서 묶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라고 한다. 흔히 동네 어르신들이 ‘어이, 총각~’ 이라고 부르는 그 총각이 맞는 셈이다. 물론 줄기와 잎이 붙어있는 형태가 닮아 붙여진 이름이지만, ‘총각’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더 싱싱해 보이고 더 시원시원한 맛을 보여줄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총각김치는 다른 다양한 김치와는 달리 무청 (무의 잎)과 무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양념에 버무린다. 그저 별 뜻 없어 보이는 이 ‘무청’에는 의외로 필수 영양소가 고르게 들어있어서 무 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게끔 한다. 열량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하며, 알카리성을 띄고, 비타민 A 와,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혹시 아삭함을 좋아해서 무의 몸통만 먹었다면, 이제 무청을 남김없이 먹어보길 추천한다.

무의 잎과 줄기, 그리고 ‘달랑 무’라는 별명답게 달랑거리며 달려있는 무의 몸통에는 다음과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1. 변비예방 : 비타민C와 섬유질, 칼슘 등의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있음.

2. 혈액순환 :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도록 도움을 줌.

3. 골다공증 예방 : 무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은 뼈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

4. 해독작용 :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키며,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에 쌓여있는 독소를 배출 시킴.

얼핏 만병통치약 같이 소개했지만, 이 외에도 소염 및 항염작용과, 항암작용을 하는 효능까지 있다고 하니, 그저 평범한 김치라고 하기엔 맛으로 보나, 영양으로 보나 빠지는 곳 하나 없다고 할 수 있다.

여름날 시원한 냉면과 함께 먹는 ‘총각김치’, 아니면 라면이나 찌개 같은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에 곁들여 먹는 ‘총각김치’. 심지어는 그저 흰 쌀밥 한 공기에 ‘총각김치’ 한 접시로도 충분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기특한 녀석이 아닐 수 없다. ‘총각’만의 파릇파릇함과, 싱싱함. 그리고 순수하고도 건강한 맛은 다른 김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총각김치’만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