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한국에서나 국제적으로나 굵직굵직한 사건이 매우 많이 일어났다. 한국에서는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고,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영국은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국민 투표를 통해 현실화 됐다.

브렉시트 역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독일과 함께 사실상 EU를 주도적으로 이끌던 영국이었기 때문이었던 것도 있고, 브렉시트가 현실화 된다면 파생될 상황들 역시 종잡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스코틀랜드가 독립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스페인 북동쪽에 위치한 카탈루냐 역시 독립을 외치고 있다.

카탈루냐의 독립에 관한 이야기는 꽤 오래된 이야기다. 그동안 주장으로만 나오던 카탈루냐의 독립이, 브렉시트와 마찬가지로 국민투표로 부쳐지게 됐다. 물론 스페인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다. 카탈루냐 사람들끼리만 하는 것이다. 큰 의미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카탈루냐가 만약 독립한다면 스페인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지도 모르고, 유럽의 정세 역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다. 그러나 나 같은 축구 팬에게는 카탈루냐가 독립한다면 ‘그럼 FC바르셀로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만약 카탈루냐가 독립한다는 가정하에, 인접한 프랑스에서 열리는 리그 앙으로의 편입 가능성 역시 대두되고 있다. 프랑스 리그 앙은 AS 모나코 같은 다른 국가의 팀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화 되기 힘들다. 프랑스가 바로 옆 국가인 스페인과 등을 돌려가면서 까지 축구 팀 하나를 받아들이는 희생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카탈루냐가 독립한다고 해도,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에스파뇰 같은 카탈루냐 소속의 팀들은 다시 협상을 통해 라 리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만약 카탈루냐가 독립에 관한 10월 1일 국민투표에서 찬성으로 결론이 난다면, 아무튼 시끄러워질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카탈루냐의 독립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면 스페인 북부의 바스크 지방 역시 독립에 나설 것이고, 영국의 스코틀랜드 역시 다시 한 번 독립에 나서는 등 대 혼란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아무튼,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바르셀로나를 라 리가 외의 리그에서 보는 것이 영 어색할 것 같다. 그렇다고 독립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그들 만의 무언가가 있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