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 그럼 너도 잘 지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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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언제 밥 한번 먹자.”

좋지! 조만간 밥 한번 먹자!” 

 

밥 한번 먹자.’ 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하는 말이다. ‘먹는 것이 뭐 길래. 만나는 사람마다, 이제 막 친해진 사람마다, 대부분밥 한번 먹자.’라는 말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곤 한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먹는 행위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욕구충족의 행위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약속은 잘 안 지키게 되는 약속 중 하나라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자료를 구할 순 없겠지만, 도대체한번 먹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우리는 같이 밥을 먹는 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친근감을 표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호감을 표하고자 할 때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곤 한다.  

생각해보면 아직 사이가 어색한 사람과도 일단 밥을 한번 먹으면나랑 밥도 먹은 사이가 된다. 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둘이서 밥을 먹는다고 생각해보자. 아마도 몇 날 몇 일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다닐 것이다. ‘같이 밥을 먹었다는 것만큼 쉽게 친근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어떤 사람과 가까워지고 친해지고 싶다면 밥을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친구와 다퉜을 때에도, 거래처와 좋은 조건에 계약을 진행해야 할 때에도,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을 때에도, 그저저랑 식사 하러 가실래요?” 라는 말 한마디면, 생각보다 쉽게 일이 잘 풀릴지도 모르겠다. 다만 뱉기 쉬운 말인 반면 어기기도 쉬운 약속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정하면 그 약속이 조금이라도 더 잘 지켜질 것이다. 앞으로는우리 내일 점심때 맛있는 김치찌개 먹으러 갈까?” 라는 식으로 조금 구체적인 약속을 해보길 권한다. 자꾸 혼밥이런 것 생각 하지 말고, 빨리 먹고 쉰다는 생각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과 식사를 해보기 바란다. 더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들과밥 한번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