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초
눈부신 바다를 품고 자란 푸른 생명
햇빛이 아직 충분히 쏟아지는 깊이, 연안의 바다 속에서 다시마는 자란다. 이 해조류의 높이에서 바라본 바다는 푸르름으로 눈이 부시다. 작은 물고기들이 쉴새없이 줄기 사이로 지나고 물결치는 가운데 다시마는 조금씩 하늘을 향해 뻗어 간다. 바다의 광활한 영양을 머금고 태양의 풍성한 에너지로 광합성하면서.
우리 몸을 닮은 다시마
인간의 혈액과 림프액은 해수의 성분과 비슷하다. 완전히 정제된 물을 마시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물 속 성분이 줄어들수록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는데, 이는 혈액의 성분과 다르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자라는 다시마는 당연히 바닷물 속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같은 영양소가 포함된 식품이라 하더라도 다시마로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
몸 속 청소부, 다시마
현대인의 식단은 대부분 나트륨 과잉 상태다. 우리의 입맛은 자꾸만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지고, 그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질병 발병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인간에게 나트륨은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 지금처럼 증가하기만 한다면 건강에 매우 위협적이다. 바깥 음식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섭취단계에서 아예 배제하기 어렵다. 그럴때는 다시마를 꼭 권하고 싶다. 다시마엔 알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이는 나트륨을 배출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게다가 다시마 속 점액질 성분이 몸의 독소를 빼내주기 때문에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쌓아온 노폐물과 우리 몸을 위협하는 체내 찌꺼기를 씻어내고 정화시켜보자.
더 아름답게, 더 다시마
다시마의 요오드와 비타민은 피부의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또한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활용하기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대표적 식품인 고구마에 비해서도 8배나 들어있어, 그야말로 변비 고민을 안고 있다면 다시마로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다.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들고 소화를 촉진시켜 슬림한 몸 선을 유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심지어 요오드와 미네랄이 머리카락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라 발모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사람들이 왜 다시마, 다시마 하는지 알만하다.
우리의 보물, 숨겨진 묘약
세계적으로, 해조류를 이렇게 다양하게 구분하고 섭취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애초에 해조류 자체를 먹지 않는 나라가 대부분이고 미역, 김, 다시마, 파래 등등 구분하지 않고 그냥 통칭 ‘Seaweed’라고 부른다. 하지만 해조류는 인간에게 정말로 유용하고 뛰어난 식품이다. 과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방사능을 해독하는 요오드가 함유된 다시마가 유럽각국에서 품귀현상을 빚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뛰어난 식품을 이미 오래전부터 발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섭취해 온 선조들의 지혜에 감사하며 마치 숨겨진 묘약 같은 다시마를 즐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