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도 다 끝나 간다. 눈치 챘을지는 모르겠지만, 날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굵직굵직한 이적 뉴스들이 많았다. 앞으로도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종종 이 주제를 가지고 나올 예정이다.

우선 가장 많은 화젯거리를 쏟아 낸 뉴스부터 살펴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로멜루 루카쿠다. 정말 ‘뜬금 없다’가 가장 잘 어울리는 소식이었다. 한창 시즌이 치뤄지던 중에도, 시즌 막바지에도, 이적시장이 열린 뒤에도 루카쿠는 당연히 첼시로 갈 줄 알았다. 친정 팀이기도 했고, 첼시도 강력히 원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원래 루카쿠가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를 노리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료 협상만 잘 마무리 된다면 모라타도 당연히 맨유로 갈 것 같았다. 여러 소식지에서는 이미 합의가 끝났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48시간이 남았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 양 팀 간의 이적료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나 보다. 모라타 보다 잉글랜드 내에서, 그리고 여태까지 보여 준 모습에서 검증이 끝난 루카쿠를 건드린지 이틀 만에 첼시로 가는 중이었던 루카쿠를 소위 ‘보쌈’해서 왔다.

사실 보쌈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쌈은 올 생각이 없는 사람을 강제로 채 오는 건데, 맨유도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나가는 메리트가 있는 덕이 컸다. 게다가 무리뉴라는 최고의 감독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도 작용했을 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탈한 맨유로써는 루카쿠에게 출전 시간 등의 매력을 제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루카쿠 본인도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맨유로 오고 싶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16일 펼쳐졌던 LA갤럭시와의 경기에서 루카쿠의 데뷔전이 있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루카쿠는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아직 프리시즌이고, 맨유라는 팀에 녹아드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천 억이 넘는 몸값이 어떻게 평가될 지는,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