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란 무엇일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느샌가 우리 삶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스포츠란 정말 무엇일까? 우리 말로 굳이 옮겨 보자면 운동이나 경기 쯤으로 대체할 수 있겠지만, 어쩐지 스포츠를 모두 설명하거나 아우르기에는 한참 허전하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래어이지만 ‘스포츠’로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 설명하려는지 모른다.

 

한 스포츠 용품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어느새 ‘일상이 스포츠다’가 되버린 우리다. 많은 스트레스와 풍족해진 먹거리 탓에 누구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니 그것이 필요한건 필연이다. 운동할 시간이 따로 없는 우리네들의 자화상을 빗대어 일상이 스포츠라는 카피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일상이 되었으니, 즉 스포츠가 일상과 구분되어 행해지는 것이 아니니 일상과 스포츠를 크로스오버할 수 있는 신발이나 패션등이 나왔다. 소비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타겟을 세분화한 마케팅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그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등산복 마저도 패셔너블해야 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일상과 스포츠라는 경계의 허물어짐은 남에게 보여주고, 자신도 만족해야 하는 많은 영역들의 사업들이 활성화 되고 있으니. ‘상술’로 치부해버리기보다는,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스포츠를 즐기게 했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

 

다시, 그래서 스포츠는 과연 뭘까?

어원을 보면 ‘여가’를 뜻하는 옛 프랑스어 ‘desport’에서 유래 했다는 말이 있고, 또 영어의 ‘흥겹게 놀다’라는 말인 ‘disport’에서 왔다는 말도 있다. 즉, 즐기면서 노는 행위. 인간의 완성과 사회성을 증진하는 활동. 하지만 고대 올림픽에 접어들면서 그것은 경쟁보다 하나 더 나아간 ‘죽을 때까지 싸운다’의 의미가 되었다. 전쟁이 만연한 시기였기 때문에 스포츠는 전쟁을 위한 체력단련 내지는 그 정신을 함양할 목적의 수단이 된 것이다. 이러한 전투적 성향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단적인 예로 아레나에 가두어 놓고 저들끼리 승부가 날 때까지 열광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다. 축구가 그렇고 야구가 그렇고, 대부분의 종목이 그렇다.

 

여가와 노는 것으로 출발하여, 전쟁을 위한 육체적/정신적 함양을 위한 수단으로까지.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돌아보면 인지하지 못했던 스포츠란 존재에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나와 스포츠의 관계를 바라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