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 대다수가 진짜 맛있는 회는 광어라고 말한다. 광어가 양식이 쉬워 흔해져서 그렇지 고급 생선이라고. 생선회 중에서는 저렴한 축에 속하는지라 서민 회라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맛으로만 따지면 최상위급. 광어 양식에 성공한 건 인류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광어는 호불호가 적다. 어류 잘 못 먹는 사람 중에서도 그나마 광어회는 조금 먹는 사람이 제법 된다. 비린내가 없는 생선이라 그렇다. 담백한 맛에 살점 식감도 찰지고 쫄깃하다. 국이나 매운탕거리로도 그만이다. 광어로 탕을 끓이면 따로 비린내 없애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광어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회로 먹을 때 식중독 예방 처리만 철저하다면 노약자부터 아이들까지 누구에게나 좋은 생선이다. 요즘 뭐, 고기만 먹는 다이어트를 두고 황제 다이어트라 하는데 진짜 황제처럼 하려면 광어를 주식으로 먹는 게 더 좋다.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지방 함량이 아주 적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 B12가 풍부해서 다이어트 시 발행할 수 있는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문제는 광어를 먹는데 소주를 안 마시기 힘들다는 것. 내가 그래서 만날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게다가 광어는 양식과 자연산 맛에 큰 차이가 없다. 기분 상 자연산이지 실제 맛은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연산을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는 즉, 제철이 따로 없는 생선이란 의미! 이렇게 보면 생선회라는 음식은 꼭 광어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지 않은가? 광어를 싸고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생선회는 두 종류로 나뉜다. 광어와 광어가 아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