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가 기본이다. 이제, 네이비 & 그레이.

블랙과 화이트에 대해 읽어 봤겠지? 당신의 옷장에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옷이 적어도 2~3개는 있다고 믿고, 다음으로 넘어가겠다. 자, 이번에는 네이비와 그레이다.

네이비는 가장 기본이 되는 컬러이기도 하면서, 보다 가볍거나 밝은 느낌을 줄 수 있다. 학교 교복에서 네이비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최근의 슈트 트렌드도 네이비다. 네이비는 티셔츠도 좋지만, 폴로 셔츠에 가장 어울리는 컬러다. 네이비 폴로 셔츠에 화이트 치노를 입으면 그대로 골프장으로 달려가야 할 것 같은 착장이 완성된다. 반대로 화이트 셔츠에 네이비 치노나 슬랙스를 입으면 블랙 컬러의 팬츠를 입었을 때보다 트렌디해 보이기도 하다.

네이비는 비교적 밝은 컬러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먼저 설명했던 화이트가 그렇고, 가장 흔한 컬러 중 하나인 베이지도 그렇다. 네이비 컬러의 상의에 베이지 팬츠를 입으면 가장 좋다. 반대의 경우도 나쁘지 않지만 웬만하면 바지를 베이지로 맞추는 게 더 보기 좋다.

네이비는 블랙, 화이트와 달리 위아래를 모두 네이비로 입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블랙처럼 무겁고 시크한 분위기를 내지도 못할 뿐더러 화이트처럼 청량감 있거나 캐주얼하지도 않다. 반드시 네이비는 다른 컬러와 함께 입자. 비슷한 블루 계열의 옷들과 섞이기 힘들 것 같지만 연한 중청바지와도 잘 어울린다.

네이비와 어울리는 컬러는 그레이도 포함된다. 대체로 화이트와 조합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그레이와 조합하면 톤이 다운되어 약간은 무게감을 낼 수 있다. 상의와 하의 아무렇게나 조합해도 좋은 시너지를 낸다.

그레이 역시 교복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컬러다. 중 고등학생 시절 모두 그레이 컬러가 들어있었다. 덕분에 네이비나 그레이 컬러 슬랙스는 ‘교복 바지’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교복이 단정함을 주제로 만들어진만큼 두 색상은 단정함의 대명사다.

그레이도 나머지 세 컬러에 못지 않게 널리 퍼진 컬러다. 블랙이나 화이트처럼 어느 색상과도 좋은 조합을 보인다. 때문에 스웻 셔츠, 티셔츠 등의 기본적인 아이템에서 가장 인기 많은 컬러이기도 하다. 그러나 네이비와 마찬가지로 위아래를 모두 그레이로 조합하는 것은 슈트와 트레이닝복 이외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원래 세트로 나온 옷 외에는 올 그레이 착장은 피하자.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땀에 매우 취약하다는 거다. 특히 상의 같은 경우에는 땀을 흘리고 있다는 신호등 같은 역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드랑이가 진하게 변해버린 모습을 보면 왠지 연기가 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레이 컬러의 티셔츠나 셔츠를 입을 거라면 데오도란트는 필수로 준비하자.

이 네 가지 색상의 옷이 다른 컬러에 비해 부족하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사자. 사실상 블랙, 화이트, 네이비, 그레이 컬러만 입어도 ‘옷 깔끔하게 잘 입는다’는 말을 듣기 가장 쉽다. 너무 이런 컬러만 있는 거 아닌가 싶더라도 괜찮다. 옷을 떠나 어떤 것이든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