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의 짜릿함은 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잘 안다.

손을 떠남과 동시에 울린 벨. 그리고 모두가 숨죽이는 그 순간. 벨은 이미 울렸더라도 그 공이 림을 지나 네트를 가르면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그 순간이 쿼터 중간이 아닌, 마지막 쿼터라면 게다가 그 포인트로 인해 승패가 갈린다면 어느 누구의 상상보다 큰 그 이상의 짜릿함이 다가올 것이다. 버저비터의 매력은 그것이다. 쿼터 중간에 무심코 던진 공이 진기명기의 수준이라면, 마지막 쿼터에서 승패를 가르는 그 슈은 절박함이 묻어난 것이기에, 그 극적인 감동은 더해진다.

 

버저비터는 늘 우리 곁에 있다.

손에서 떠난 무엇. 입에서 떠난 무엇. 마음에서 떠난 무엇. 나는 최선을 다했고, 내 손을 떠난 무언가는 나의 간절함을 담아 어떠한 작용을 이루어낼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 그래, 버저비터는 우리의 삶 속에 있다. 그리고 매 순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버저비터는 그래서 한방이 아니다.

우리는 인생의 한방을 꿈꾸며 산다. 인생의 역전을 맛보기 위해 무던히도 애쓴다. 그래서 버저비터나 홀인원, 골든골 등의 ‘한 방’을 갈구하는지 모른다. 내 인생이 초라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사인데 이러한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달콤한 것이 바로 인생의 ‘한 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대리만족하기 위해 스포츠에서의 기적들을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것. 천운이 따라 ‘한 방’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버저비터나 홀인원은 무던한 연습에서 오는 운 좋은 결과라고 봐야 한다. 하프코트에서 던진 공이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도, 몇 번은 던져봤을만한 손에서 나오는 것이다. 또 하나,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간절함이 바탕일 때, 그 버저비터는 더더욱 감동이다.간절함과 평소의 연습, 그리고 하늘이 허락한 운이 다할 때 버저비터는 터지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그리고 우리가 하는 많은 것들이 버저비터를 닮았다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집중할 수 있다. 우리의 간절함과 노력을 한 번 돌아보자. 버저비터가 한 번만 터지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