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는 기본적으로 음식 맛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마법의 재료라 불릴 만큼 일단 넣기만 하면 그럴듯한 맛을 보장하는 것들이 있다. 무얼 넣어 감칠맛을 내야 할지 감 안 잡힐 때 일단 넣고 보면 되는. 이런 조미료는 소량만 넣어도 맛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집에 구비해두면 유용하게 쓰인다.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흔하게 사 두는 재료는 아니다. 한식에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아 익숙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한식과도 무척 잘 어울리며 다양한 요리에 응용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조미료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일단 내가 추천하는 두 가지는 굴소스와 치킨스톡.

굴소스는 볶음류에 잘 어울린다. 평범한 야채 볶음밥도 굴소스 반 스푼이면 레스토랑 볶음밥으로 변한다. 다만, 맛과 향이 강해서 많이 넣으면 오로지 굴소스 맛밖에 나지 않는다. 볶음류를 벗어나면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많지 않다. 특별한 소스를 만들 때 섞는 재료 정도로 쓸 수 있다. 범용성은 치킨스톡에 비해 떨어진다.

치킨스톡은 쉽게 말해 닭 육수다. 닭 발, 닭뼈 등과 함께 소금, 마늘 등을 넣고 푹 우려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수는 물과 희석해 사용한다. 분말형태로 나오는 것도 있다. 치킨스톡은 거의 모든 음식의 베이스로 훌륭한 맛을 내다보니 양식, 중식, 일식, 동남아 음식 등 국가나 문화 구애 없이 활용된다. 물론, 나라마다 자신들만의 향신료를 넣어 우려내곤 하기 때문에 지역마다 조금씩 풍미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 브랜드에서 유통하는 치킨스톡은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만든다. 그래서 한국식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함께 넣어도 어울린다. 그도 그럴 것이 본질은 닭 육수니까. 국물류 요리가 아니더라도 볶음이나 무침, 조림, 등 거의 모든 요리에 넣으면 깊은 맛을 살려준다. 유기농으로 키운 닭을 재료로 우려낸 제품을 사용하면 건강에도 좋다. 화학조미료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다.

이제부터라도 치킨스톡을 애용해보자. 마법의 재료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요리 솜씨가 훨씬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