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팀 단위의 스포츠경기에는감독이 존재한다. 팀의 전반적인 전략을 정하고 경기의 흐름을 개개인 선수들의 시야보다 넓게 보며, 매 순간마다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하는 중책이기도 하다. 가끔은 선수들이 쌓아 올린 공을 감독이 받기도 하지만, 결과에 따라 감독은 패배의 이유가 되기도 하고, 마치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과 같이 한 팀의 모든 것을 책임감으로 이끌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역할을 맡고 있다. 흔히, 성과가 좋고 위대한 기록을 달성하는 감독을명장이라 부른다. 무슨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을 부르듯이 말이다.  

감독은 참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체계적인 훈련을 주도해야 하고, 상대팀을 이길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선수마다의 컨디션을 항시 확인하고 서로의 신뢰감이 쌓일 수 있도록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각만해도 정말 복잡하고 까다로운 일일 것이다. 세계적인 명장으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알렉스 퍼거슨감독과무리뉴감독을 예로 들 수 있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한 퍼거슨 감독의 뒤를 잇는 감독으로무리뉴감독이 선정된 것은 아마도무리뉴가 아니고서는 그 자리를 채울 수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이 두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보낸 뒤에는 벤치에 앉아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확인할 순 없지만 경기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은 아마도 선수 그 이상일 것이다.  

재밌는 경우도 있다. 바로선수 겸 감독‘. 직접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와, 팀의 승리를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선수들을 지휘해야 하는 감독을 동시에 하는 경우다. 세계적으로 몇 명만이 행한 신기한 일이지만, 우리나라에도 과거 프로야구에선수 겸 감독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타자중 유일한 4할을 기록하고 있는백인천선수 겸 감독이다. 물론 그 당시 열악한 대한민국 프로야구계라서 가능했다는 말도 있지만, 본인이 경기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거나 벅찼을 40대의 나이에 진기록을 세우며, 게다가 감독으로써도 겸업했다고 하니,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이나 감독들이 놀라운 시선을 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 처럼 직접 점수를 만들고, 아니면 패배를 당하는 것보다. 그 모든 책임을 등에 얹고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를 살얼음 판에서 지켜봐야 하는 혹독한 자리이기 때문에 실제로 스트레스성 질병이 상당히 많이 발병되는 직업이라고도 한다. 빛나는 선수들 뒤에는 늘 묵묵히 고민하는감독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의명장들은 자신보다 선수들이 빛나길 원하고 오로지 팀의 승리에만 집중하는 인물이다. ‘감독이야 말로 이 시대가 진정으로 원하는리더이고 그 한결같은 마음에서 우리는 배울 것이 참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