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스포츠 교류의 중요성, 한중일 골프국가 대항전이 필요하다

스포츠 교류의 중요성, 한중일 골프 국가 대항전이 필요하다

사드배치 문제와 과거사 문제로 한중간, 한일간 관계가 계속해서 경색되고 있다. 거기에 북한의 핵실험까지 겹쳐서 동북아의 긴장감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인해서 타격을 받은 관광산업은 면세점 사업이 거의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경제에 직접적 타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국제정세에 겹쳐 한중일 국민들의 감정까지 악화일로를 겪는 중이다.

얼마전 칼럼에서 한국인들이 미국과 유럽의 골프 국가대항전인 솔하임컵을 비웃을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 지금의 사태를 보아하니 더더욱 그러하다.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서로 온도차가 있기는 해도 그들은 스포츠에서는 최소한 계속해서 민간차원의 교류를 이어가는 중이다. 스포츠를 통한 민간 교류라는 것은 국제적 긴장 국면을 완화시킨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굳이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교류라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 전쟁 중에도 사신들은 안전하게 왕래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의 한국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주변국가들과 어떤 교류를 해야겠다는 의지조차 보이지가 않는다.

골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표면적으로는 실력차이지만 결국은 의지의 문제가 아닐까. 미국과 유럽의 골프 격차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솔하임컵만 하더라도 최근 전적은 미국이 압승을 거두고 있다. 그래도 교류는 진행된다. 국제대항전이 반드시 경쟁만을 위한 게 아니란 것을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국제대항전은 없어졌다 재개되었다를 반복하다 최근에는 전혀 왕래가 없다. 퀸즈컵이라는 국제 대항전이 있기는 하지만 호주를 포함해 4개국의 국제대항전이기 때문에 한일간의 직접적 교류라기엔 무리가 있다. 그나마 여자골프의 경우에는 있기라도 했지만 남자골프의 경우에는 검색을 해도 기사조차 찾을수가 없다. 한국의 프로골퍼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일본 시합에서 뛰기는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 차원에서의 도전일 뿐 국가간의 교류라고 보기엔 힘이 든다. 거기에 일본인 선수가 한국에서 뛰는 케이스 역시 극히 드물다. 일본과의 교류가 이러할진데 중국과의 교류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일본과 중국의 선수가 한국의 투어에서 뛰고, 3국의 선수가 3국의 투어에서 활발히 교류하며 왕래하는 광경을 생각해볼수는 없는 걸까. 국제적 관계가 조금 경색되더라도 한국 혹은 3국 중 한 곳에서 열린 국제 대항전에서 3국의 선수가 모여 경기를 치르고 경쟁한 뒤, 국제적인 이슈와는 관계없이 골프와 교류는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광경을 생각해볼 수는 없는 걸까.

작게나마 이런 골프 국제 교류의 광경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상상만으로 남지 않고, 정기적 행사로 실제 시행되고 정착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