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맥주를 참 좋아합니다.

냉장고에 물은 떨어져도 맥주는 종류별로 꽉 채워져 있을 정도니까요.
덕분에 ‘전세계에 이렇게 많은 맥주가 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야채 곱창에 소주 파라서요-허허)

그러다보니 간단한 안주거리들을 챙겨주게 되는일이 많아졌는데
직접 만들어 먹는것이 건강에는 더 좋겠지만…
이것 저것 재료를 구입하다보면  비용이 더 많이 들기도하고,
2인 가구이다보니 남은 재료들이 썩어서 버리기 일쑤라

‘재료가 간단하면서도 건강한 안주는 없을까’ 생각 하다가
즐겨만들게 된 음식이 있습니다.

신혼부부 혹은 자취생들을 위한 간단하지만 있어보이고,
저렴하지만 건강한 ‘감자전’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메인 재료는 오직 감자!! 감자만 있으면 됩니다! (피처링 : 소금)

 

1. 감자를 소환합니다

저는 바쁠 땐 무조건 카레를 잔뜩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놓기 때문에(남편 미안 ㅋㅋ)
감자가 항상 집에 있는 편입니다.

 

 

2. 감자의 뽀얀 속살이 나올때까지 벗겨줍니다

저는 감자 크기가 작아서 5개를 사용했는데, 크기가 크다면 2-3개 정도면 적당합니다.

 

 

3. 감자를 사정없이 토막내어 갈아줍니다

강판에 갈아주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기계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제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 ㅎㅎㅎ

 

TIP : 물을 조금씩 넣어주어야 더 잘 갈린답니다.

 

 

4. 다 갈린 감자는 채에 올려 둡니다

채 아래로 물이 떨어지는데,
그대로 5-10분 정도 방치하면 바닥에 하얗게 녹말이 생깁니다.

 

이때 과학 실험하는 기분을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

 

 

5. 물은 버리고 하얗게 가라앉은 녹말에 갈아둔 감자와 소금을 섞어줍니다

소금은 각자 기호대로 조절하여 넣어주세요.

 

 

6.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워줍니다. 요리 끄으으으읕!!

 

정말 간단하죠?

부침가루나 채소, 고기 등을 넣지 않는것이 진정한 감자전의
매력이기 때문에 저는 소금간만 살짝 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거든요.

단, 주의할 점은 오직 감자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너무 얇게 부치면 뒤집기가 어려우니, 작게 부치거나 두께를 조절해주세요.
(갈아놓은 감자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매우 빨리 익어요)

저는 사실 사진 예쁘게 찍어보려고 욕심내서 크게 부쳤다가
1차 시도 실패했답니다. ㅎㅎㅎ

 

남편 불러 앉혀서 예쁘게 플레이팅하겠다고
레코드 페어 갔을때 받은 코스터1) 까지 처음으로 꺼냈는데 ㅋㅋㅋ
다 찢어진 감자전을 내놓자니 눈물이…
(그래도 맛은 괜찮다고 잘 먹어주었습니다)

1)코스터[Coaster] : 컵 밑에 받치는 깔판, 일명 글라스 매트 혹은 텀블러 매트 라고도 하며 보통 두꺼운 마분지 제품이 많으며 가죽 제품, 금속 제품도 있으나 그 용도의 특성을 볼 때 수분을 잘 흡수하는 것이 좋다.

 

심기일전하여 재도전한 2차 시도는 다행히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조금 작고 통통하게 부치니 모양도 예쁘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기네스 맥주도 한 캔 꺼내 마시면서 아름다운 마무리2) 를 했습니다.

2) 아름다운 마무리 : 요리가 끝난 뒤, 설거지는 남편이 하는 것

 

이상, 간단하지만 있어보이고 저렴하지만 건강한 감자전 이었습니다.

비용 : 0원 / 시간 : 30분 / 애정도 : 만땅

※ 감자가 없으시다면, 3000원만 투자하세요~ ㅎㅎ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