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구두를 신었던 그 때를 기억하는가.

어른들의 신발이라고 생각했던 그 구두를 신었던 때를 말이다.

어쩌다 어른이 되는 세상.

어느새 구두를 신게된 나 자신.

‘또각또각’ 소리나는 뒷굽의 갈채를 뒤로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구두는 그렇게 언젠가는 맞이할 새로운 세상과 다짐을 응원한다.

세상을 씹어먹을 것 같은 신입사원의 패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멋과 신뢰

마음가짐은 물론 자세도 차분하게 하고자 하는 품격

중요한 자리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야 할 때의 용기

나이들어 한껏 멋내고 싶을 때 원색의 바지와 매치하는 센스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그 꿈을 좀 더 힘차게 시작해야 하는 때.

그곳엔 구두가 있다.

거기엔 구두가 필요하다.

구두는 그렇게 꿈을 품고,

나에게 새로운 곳을 점잖게 탐험하라며 용기를 준다.

그러니 구두는 허투루 만들면 안된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그것을 신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시너지가

이 세상을 굴러가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