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는 각자의 특징이 있다. 각자의 습성이 달라 서로 사이가 나빠진 이유라는 내용의 동화책이 있을 정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지능이 높고 각자의 개성과 생각이 있어 사람의 수만큼의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선물을 주고받는다. 탄생을 축하하는 생일선물, 커플이나 부부의 기념일 선물, 어린이날 어버이날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명절 선물까지 특별한 날이나 고마운 일이 있을 때 선물을 준비하여 마음을 표현한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뜻으로 감사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기분 좋은 설렘과 고민이 시작된다. 내가 전달한 선물이 이왕이면 내 마음이 잘 전달되고 그래서 받은 사람이 기뻐하는 선물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 물건을 사기 전에도 많은 생각을 한다. 자신의 물건을 사는 것은 본인의 마음에 들면 되니 선택하기 쉬울 것 같지만 막상 사려고 마음먹고 나면 이것저것 따져보느라 쉽게 구매하지 못한다. 하물며  다른 사람을 위한 물건을 구매할 일이 생기면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받을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선물은 간혹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받은 선물이 나에게 맞지 않는 물건이라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상의 성별, 나이, 취향 등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가려내야 할 정보중 제일 어려운 부분이 취향이다. 좋아하는 컬러, 물건, 취미,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어울릴지, 아니면 내가 그 사람에게 꼭 주고 싶은 것이 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기본적인 정보 수집이 끝나면 먼저 머릿속으로 리스트를 만들고 압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선물 받을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여 필요한 것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가 정확히 모 브랜드의 어떤 제품이라고 정확하게 지정해주는 일은 드문 편이다. 작은 손가방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경우는 그나마 구체적인 편이고 보통은 쑥스러움에 아무거나 하고 말해버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런 것들이 혼자서 힘들다고 판단되면 선물할 사람과 친한 다른 지인을 통해 알아내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선물할 제품군이 정해지면 1차 과정은 지난 셈이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온라인 서핑을 하거나 직접 오프라인 숍을 방문하기도 한다. 먼저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온라인 서핑이다.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작은 손가방에 대한 키워드로 검색을 시작한다. 기본 단어로 시작해서 선물할 사람의 성별, 연령에 따른 디테일한 내용을 적용해 가며 거리를 좁혀간다. 몇 가지 제품군을 놓고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고 가장 선호할 제품을 고른다.

하나의 물건이 정해졌다고 끝이 아니다. 한가지 컬러로 나온 제품이면 모르겠지만 컬러가 다양하다면 최종적으로 컬러까지 정해야 한다. 거기다 요즘은 판매처가 워낙 많다 보니 이왕 사는 것 같은 제품이면 가격비교까지 꼼꼼히 해보고 구매하게 된다. 오프라인으로 구매해도 숍을 직접 돌며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제품이 준비되면 바로 포장을 해서 주기도 하고 정성을 담은 카드 한 장이라도 더 넣어서 직접 포장해서 선물하기도 한다.

글로 풀어서 쓰니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 같지만 개인의 마음의 담은 특별한 선물이 그리 간단하게 선택될 리 없지 않은가. 친밀도가 높을수록 자주 보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신중해지는 것이 선물이다. 내가 더 신경 쓰고 마음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당신은 주변인들을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있나? 어떤 것이든 선물을 받으면 기쁘고 고마운 것이 당연하지만 거기에 주는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