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식품을 말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섭취해도,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 대부분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가리킨다. 보통 달걀, 모유, 콩 등이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식품들에도 비타민, 미네랄 등이 부족해 모든 영양소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초등학생 시절에는 매일 200ml 우유 한 팩을 마시곤 했다.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된 완전식품이라고 했고,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서 1달 치 우윳값을 내고 우유를 받아먹었었다. 당번을 맡은 친구들이 우리 반의 우유를 받아오면 아이들은 우르르 달려나가 각자 우유를 하나씩 집어왔다. 우유를 특별히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반마다 배정된 우유 박스 안에는 간혹 딸기우유나 초코우유가 1~2통씩 끼어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차지하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딸기우유와 초코우유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유를 직접 마시는 어린 입맛에는 조금이라도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 했었다. 특히 흰 우유를 싫어하는 친구들은 어떻게든 그 특별한 우유를 마시기 위해 항상 재빠르게 움직이고는 했다. 나도 한 번쯤 다른 우유가 맛보고 싶었지만 흰 우유에 대한 거부감이 딱히 없었고 막 배달된 고소한 우유를 마시는 그 시간이 좋았다. 기억을 하지 못할 뿐 태어나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도 꾸준히 우유를 먹었으니 첫 번째 완전식품은 우유였다.

두 번째 완전식품은 달걀이었다. 집에서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배치한 식단은 준비하지 못하더라도 되도록이면 달걀만큼은 밥상에 올리려고 했던 것 같다. 저렴한 가격에 영양소는 풍부하고 특별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맛이 있는 신기한 재료였다. 거기다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달걀 하나 구워서 식탁에 올리면 그럴싸해 보이는 마법 같은 식품이었다. 주로 프라이팬에 올려 계란 프라이를 해먹었지만 소풍 때는 김밥과 함께 삶은 계란을 해주셨는데 그 맛 또한 별미였다. 그뿐인가 덜컹거리는 기차여행에서 삶은 달걀은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었다. 거기다 각종 야채를 썰어 넣고 더 많은 양의 계란이 들어가는 두툼한 달걀말이는 특별식에 가까웠다.

밥을 차려주시는 어머니의 마음과는 달리 앉아서 밥상을 받았던 시절에는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영양소가 얼마나 많고 균형 있는 식단인지는 관심 밖이다. 그저 입맛에 맞는 맛있는 반찬이면 그만이었는데 달걀은 아이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과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은 나의 마음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그야말로 완전식품이었다.

완전식품 하면 꼭 들어갔던 콩은 사실 어린 시절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식품이었다. 간혹 반찬으로 콩자반이 올라오면 거의 먹는 둥 마는 둥 했고 콩으로 만든 두부도 나에게는 매력이 없었다. 심지어 그때는 여름 별미인 콩국수도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를 정도였으니까. 이렇게 콩을 제외하고 우유와 달걀은 아직까지도 좋아하고 즐겨 먹는 완전식품이다.

글을 시작하며 적었지만 이렇게 완전식품인줄 알고 있었던 이 식품들에도 비타민, 미네랄 등이 부족해 모든 영양소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 다른 식품에 비해 비교적 완전식품에 가까울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일본의 학자는 우유는 완전식품이 아니고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마시면 오히려 좋지 않다는 내용을 발표한 적이 있다. 찾아보니 최근에는 5대 완전식품으로 우유가 제외된 달걀, 콩, 브로콜리, 블루베리, 연어가 꼽히고 있었다. 지금은 싫어하던 콩도 좋아하게 된 편이라 완전식품으로 꼽히는 5가지 식품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라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는 어린 시절 완전식품이라는 우유와 계란을 좋아하는 편이었고 많이 먹기도 했다. 하지만 타고난 체질 탓인지 약골에다 마른 편이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다지 개선된 느낌은 없었다. 아픈 것이 싫어서 한때 꾸준히 운동하고 영양제 같은 것도 챙겨 먹으니 비실비실하던 때와 비교해 보면 조금은 건강해진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에는 식품이나 사람이나 완전한 건 아무것도 없는 지도 모른다. 건강한 상태도 언제 변할지 모르고 오히려 불확실성이 크다. 다만 지금 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사람의 마음,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고 완전식품은 사람의 이런 노력의 일부분을 도와주는 수단일 뿐이다. 식품은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그 자체로 하나의 식품으로 존재할 뿐 내가 이런 영양소를 만들어내서 인기 있어져야지 하는 생각 따윈 없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거나 어디에 도움이 된다는 건 모두 사람의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