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Post

아이들과 목욕탕을 간다는 건

일요일 아침 아빠와 손 잡고 갔던 공중목욕탕이 생각난다. 물장구를 칠 수 있다는 기대감 반, 그러나 때를 밀 때의 고통스러운 시간에 대한 두려움 반. 그 두 가지가 팽팽하게 맞섰다면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겠지만…
View Post
View Post

귀는 열고 입은 닫고 마음은 반만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이 말이 무슨 말인가 싶은 사람이 많겠다. 이 말은 옛 어머니… 도 아니고 할머니 세대의 시집살이 애환을 상징하는 말이다. 시집살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어서 보고도…
View Post
View Post

‘과거’는 ‘지금’을 정당화하기 위해 부정된다.

날 사랑하긴 했니? 헤어진 연인 사이에서 으레 나오는 말이다. 죽기 살기로 사랑한 연인도, 헤어지고 나면 ‘과거’를 부정한다. 그 ‘과거’를 부정하다 보면 나오는 결론이 바로 ‘날 사랑하긴 했니?’다. 그렇지 않고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기…
View Post
View Post

아무것도 안 할 용기

오늘 하루는 휴가(?)다 네덜란드에서 일할 때였다. 상상도 할 수 없이 바쁜 주재원 생활 중, 조금은 지쳐 하루 휴가를 냈었다. 그리고 가장 친한 네덜란드 동료에게 내일 하루 ‘휴가(Holiday)’ 니까, 나 없는 동안 issue가…
View Post
View Post

직장생활은 애드리브의 향연

라이브의 어려움 영화배우 이병헌이 ‘싱글 라이더’라는 영화에 출연했을 때다. 한 생방송 예능프로가 영화 개봉 당시 현수막을 만들어 섭외하려 한 적이 있었다. 그는 고사했다. 그 예능 프로의 열혈 시청자이고, 호스트와도 친분 관계가 있지만…
View Post
View Post

자존심이 깨진다

보기 좋게 깨진 어느 날 ————- 많은 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떨린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성과를 발표할 시간. 처음은 순조로웠다. 연습한 대로 잘 흘러간다. 기대보다 더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 나의 평가권을 가지고…
View Post
View Post

글쓰기의 두려움

올 것이 왔다. 글을 쓴다는 건 참으로 설레고 두려운 일이다. 글을 쓰며 설레는 이유는 단연코 무언가를 ‘생산’한다는 쾌감 때문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걸 알려준다. 내 마음과 머릿속, 어쩌면 영혼 일지 모르는 그…
View Post
View Post

유럽 바다와 함께한 시간들

바다와 함께한 시간들 ‘흐르는 물’과 ‘넓고 거대한 바다’와 같은 존재는 치유의 힘이 있다. 씻어버리고 싶은 상처, 떨쳐내고 싶은 아픔. 가슴 답답할 때 우린 샤워를 하거나 바다를 찾는다. 한국으로 복귀해 떠난 강릉 바다.…
View Post
View Post

아내와 10년 동안 여행 중

10년 동안 여행 중 그녀는 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나도 그녀의 삶을 그렇게 바꿔 버린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우린 우리의 삶을 스스로 바꿔 놓았다. ‘스스로’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우리가…
View Post
View Post

여행이 정답은 아니다

‘여행’, 참 흔한 말이 되어버렸다. 1989년 1월 1일을 기해서 ‘여행자유화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니까 그전에는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없었다는 말. 관광 여권은 83년에야 처음 생겼고 발급 나이는 50세 이상으로 제한되었다. 게다가 관광…
View Post
View Post

안되면 말고

안되면 되게 하라?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말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군대 용어(?)’로 풀이된다. 살아남아야 하는 전장에서 나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는 존재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말은…
View Post
View Post

우리는 누군가 그려 놓은 큰 그림 속에 있다

한 아이가 도화지에 그저 검은색을 마냥 칠하고 있다. 다른 아이들이 각자 예쁜 꽃과 좋아하는 동물을 그리는 동안, 그 아이는 도화지를 검게 칠하는데 매진한다. 한 두장이면 괜찮을 텐데 검은색의 도화지는 어느새 주변에 쌓이고…
View Post
View Post

움켜잡지 않아도 괜찮아요

  많이 불안하죠? 많이 힘들고요. 이 세상엔 내 것 하나 없는 것처럼 그렇게 초라하게 느껴질지 몰라요. 행복조차도, 공기조차도, 여유조차도, 사랑조차도, 시간조차도. 그럴수록 우리는, 무언가를 움켜쥐려 해요. 놓치면 안 될 것 같고, 놓치면…
View Post
View Post

숨 무엇이 그리 바빠 숨 한 번 크게 들이쉬지 못하고 살았을까 불공평한 세상이라지만 주어진 시간과 널려진 공기는 덜 그러할진대 숨 차오르게 한 번 움직여본 뒤에야 내 몸속에 들어온 공기를 느끼며 숨 한…
View Post
View Post

튀어오르는 실수

실수가 언제나 존재하는 곳   직장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사람이 모인 곳이니 당연히 ‘Human error’가 존재한다. 크고 작은 ‘실수’들은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그 빈도와 크기가 다를 뿐 ‘실수’는 지금 이 순간도…
View Post
View Post

역시, 사람은 안 변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말을 뱉어낸다. 혀를 끌끌 차며 뱉어내는 말 중에는 “역시, 사람은 안 변해”란 말이 단골이다. 고전 전래 동화 중에 사람이 된 고양이 며느리 이야기가 있다. 소원을…
View Post
View Post

잘 할 필요 없다.

어느 날 아침   지친 몸을 일으켜 출근을 위해 욕실로 향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반쯤 뜬 눈으로 칫솔을 집어 들었다. 오른손으로 치약을 들어 칫솔모에 짜려던 찰나. 빼꼼히 나온 치약 한 덩이가 힘…
View Post
View Post

감정의 소비,이성의 대비

‘소비’가 미덕인 사회  합리적인 소비의 시대   말 그대로 ‘소비’가 미덕인 사회다. ‘소비’를 활성화시켜야 경제가 산다는 전제로, 대체 휴무일까지 지정되는 시대. 최저시급의 이슈, 오르지 않는 임금에 대한 불평불만이 쏟아져도 ‘소비’는 계속되고 있다.…
View Post
View Post

그러니까 네덜란드가 스케이트를 왜 잘 타냐면

네덜란드는 왜 이렇게 스케이트를 잘 타요? 네덜란드에서 4년 주재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 이제 막 한 달을 보내고 있는 한국은 평창 올림픽의 열기로 뜨겁다. 그래서 내가 받는 인사는 곧 질문으로 바뀐다. 이제 들어왔냐는…
View Post
View Post

행복은 고통 순이 아니잖아요

“덜 불행해지려고 사는 걸까?” 언젠가 문득 우리는 행복해 지기 위해서가 아닌 덜 불행해지기 위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벼랑 끝에 내몰려 나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될 것 같다는 방어적인 생각. 아니, 오히려…
View Post